지난 칼럼에서 IoT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살펴봐야 할 고민들 중 IoT 비즈니스 출발선에서 고민과 개발시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운영과 관리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운영에 대한 고민
IoT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면 서비스 운영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기기 연결성이 추가되고, 앱과 서버가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늘어나는 업무가 바로 품질검증과 관련한 활동이다. 기기 자체에 대한 검증부터 앱 자체에 대한 검증, 서버 성능 평가 등 늘어나는 요소에 대한 품질검증에 대한 부분이다. 물론 하나의 요소뿐만 아니라 기기, 앱 및 서버의 유기적 연동에 대한 전체 품질검증 또한 추가 되여야 한다. 하드웨어와 앱, 서버에 대한 품질을 담보한다는 것은 이 또한 전문 영역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결할지 제품을 만들 때부터 고민이 필요한 영역이다.

그 다음으로 24시간 운영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물론 기기의 속성에 따라 다르지만 사물인터넷을 소비하는 고객의 일반적인 특성은 기기나 앱을 24시간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문제 발생의 가능성을 줄이고,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라 해도 이를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서버에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 기기 자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이는 아주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과 운영 단계 모두에서 꼼꼼한 점검과 설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C/S 체계이다. 기존과는 달리 기기에 새로운 연결성과 앱이 추가되면서 이에 대한 고객 질문의 범위가 상당히 늘어나게 된다. C/S 체계를 아주 잘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질문들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매뉴얼을 준비하고, 필요 시 고객 응대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볼륨이 크다면 이런 소프트웨어적 대응을 위한 전담 인원을 배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지속적인 관리에 대한 고민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선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응하는 문제이다. 하나의 서비스 앱을 만들 때에도 다양한 규제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장치, 이를 위한 인증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이 있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의 경우에는 고객과의 접점이 하나 더 늘기 때문에 이런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고려는 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다. 어떤 데이터를 서버에 보내고, 어떤 데이터를 기기에서만 보관 또는 처리하고 폐기할 지 컴플라이언스 관점의 설계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예를 들어, 음성인식 스피커를 만든다고 할 때 고객의 음성 정보를 서버에 전송하게 되는데 이는 고객 입장에서는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정보들이 서버로 전송되고, 이런 정보들은 규제를 잘 따르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고, 고객들에게 알려야 할 요소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 보안이다. 사물인터넷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중 보안 사고에 대한 우려를 가장 많이 표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보안사고에 대한 대비와 점검을 소홀히 하지 않고, 지속적인 보안점검은 필수가 되어야 하는 활동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이런 업무를 위해 보안 전문 인력들을 고용하여 점검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글로벌 업체의 서비스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여 복잡한 영역에서의 보안 위험을 감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준비이다. 사물인터넷 분야가 최신의 뜨거운 영역이다 보니 그 기술의 변화도 상당히 빠르다. 올해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소개되기 때문에 기술의 흐름이 아주 빠르게 느껴진다. 하지만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 및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결국 수익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제품의 개발로 끝나지 않도록 준비는 이 시장으로 진입하는 기업의 기본적인 활동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로 새롭게 진입하게 되는 경우는 기존에 경험하지 않았던 다양한 고민들이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모든 활동을 소개할 수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소개한 새롭게 접하게 될 활동들을 각자의 상황에 맞게 해석하여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해본다.

황재선 neovis@gmail.com 필자는 IoT이 가져올 우리 삶의 변화를 예측하고, 연구하는데 관심이 많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해, 지금까지 8권의 IT 서적을 집필/번역할 정도로 IT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그 변화의 흐름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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