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미얀마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대형 물류거점을 확충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 물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미얀마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대형 물류거점을 확충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 물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미얀마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대형 물류거점을 확충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 물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2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베카시 공단 내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285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기업물류 등을 위한 이 물류센터는 부지면적 4만2414㎡(1만3000평), 물류센터가 3만273㎡(9000평)규모다. 물류센터 면적이 축구장 4개를 합한 것보다 큰 대형 물류센터다. 3방향 지게차를 활용한 렉(Rack)이 설치돼 다양한 화물의 취급이 가능하다고 대한통운 측은 전했다.

물류센터가 있는 베카시 공단은 주요 소비처인 자카르타와 1시간 거리로 인접해 있으며, 공단 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 3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어 물류 잠재 수요가 높다. 또 국제공항, 항만과 2시간 내 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물류센터의 입지로는 최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CJ대한통운 측은 대형 자가 물류센터 확보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의 물량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경쟁력 있는 자가 인프라를 통해 전략적인 영업 역시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현재 전세계 22개국에 106개 거점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총 8개 국가에 22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물류센터 운영, 육상운송 등 인도네시아 현지 물류서비스에 이 같은 네트워크를 통한 해상, 항공 국제물류를 연계해 차별화된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체 보유한 첨단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 및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한 선진화된 물류기법과 장비를 이 물류센터에 적용, 인도네시아 물류시장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동남아시아 거점 확대와 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대한통운은 미얀마 국영 물류기업인 육상운송청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에 들어갔다. 9월에는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 센추리로지스틱스 지분을 471억원에 인수, 1대 주주가 됐으며 기존 말레이시아 법인과 합해 현지 1위 물류기업에 올랐다.

태국에서는 한국식 택배 사업모델을 현지 상황에 맞게 적용, 오토바이와 소형트럭, 직영 네트워크망을 통해 태국 전지역 택배 배송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그룹인 라자다와 전자상거래 역직구 국제특송 전담계약을 체결, 동남아시아 6개국 5억6000만여명의 소비자가 라자다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한국 상품들의 국제특송을 전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물류거점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탑 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M&A, 지분인수 등 성장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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