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구글 프로젝트 탱고를 지원하는 첫 번째 스마트폰을 내놨다. 지난 6월 공개된 ‘팹2 프로(Phap 2 pro)’는 당초 9월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시일이 2개월 가량 지난 지난 11월 1일 판매가 시작됐다.

첫 번째 프로젝트 탱고 스마트폰인 레노버 ‘팹2프로’는 후면에 16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증강현실(AR)이 가능토록 메인 카메라와 함께 총 4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특별히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이를 제어한다.

레노버 팹2프로 (사진=레노버)
레노버 팹2프로 (사진=레노버)

각종 센서의 도움을 받아 트래킹, 심도 인식, 공간 학습이 가능케 됐다. 모션 트래킹 기능을 통해 3D 환경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공간학습을 통해서는 현재 위치를 파악한다. 심도 인식은 주변의 표면과 장애물을 분석해 현재 있는 곳의 모습을 파악한다. 이를 위해 초당 25만회 이상 센서 측정이 이뤄진다.

레노버에 따르면 ‘팹2프로’가 첨단의 증강현실(AR)을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예를 들어 수업 중인 교실에 실제 크기의 가상 공룡을 불러올 수 있다. 데이터 중첩 기능을 통해 공룡의 정보를 표시할 수도 있다. 증강현실 게임으로 가상 도미노를 즐길 수도 있고, 집안에 침입한 외계인과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두뇌역할을 담당하는 모바일AP는 퀄컴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다. 퀄컴은 프로젝트 탱고를 지원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처리하는 DSP를 확장시켰다. CPU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센서 허브와 ISP도 탱고에 맞게 최적화됐다.

ARM 코어텍스 A72 코어와 A53 코어가 빅리틀 방식으로 엮인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GPU는 스냅드래곤810에 장착된 아드레노 510이 장착됐다. 통신모뎀은 ‘스냅드래곤 X8 LTE’가 탑재됐다.

스냅드래곤652는 생소한 모바일AP는 아니다. 국내서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루나S’가 이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을 대상으로 개발한 ‘갤럭시C9’도 스냅드래곤 652를 사용했다.

화면은 크다. 6.4인치 QHD 해상도 2560x1440 패널을 장착했다. 2.5D 강화유리가 전면에 적용됐다. 무게는 259g으로 무거운 편이다. 전면은 800만 화소 f2.2 밝기를 구현하는 카메라가 장착됐다. 후면에 지문인식 버튼이 자리했다. 4GB 메모리와 64GB 저장공간을 갖췄다. 구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기반이다.

돌비 오디오 캡처 5.1과 돌비 애트모스 재생 기능을 적용했다. 보다 풍부한 오디오 녹음을 위해 3개의 마이크가 내장돼 있다. 공각적 음향 캡처 기술과 잠음 감소 기능이 추가됐다. 배터리 사용량은 4050mAh다.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통해 저장공간을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색상은 우선적으로 건메탈 그레이가 출시된다. 샴페인 골드는 이후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499.99달러, 한화 약 57만 원 수준이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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