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대표 리사 수)는 ‘VR on the Lot’ 행사의 기조연설을 통해 사실적인 가상현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작할 수 있는 라데온 프로 기술을 18일 공개했다.

지난 시그래프 2016(SIGGRAPH 2016)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라데온 프로 기술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솔루션이다. 최신 콘텐츠 제작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AMD는 이번 행사에서 실시간으로 실사와 같은 화면을 구현하고, 복합적으로 렌더링 및 촬영된 콘텐츠를 부드럽고 재미있는 가상현실 환경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AMD는 라데온 프로 솔루션 핵심 요소로 라데온 프로 WX 7100을 소개했다. 까다로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작업은 물론, 전문가용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하드웨어다. 1000달러 이하의 가격에 제공된다. AMD의 최신 폴라리스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본 제품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라데온 프로 WX 7100은 소프트웨어 툴을 통해 더욱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오픈소스 방식의 물리 기반 렌더링 엔진인 라데온 프로렌더는 같은 실사 수준의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개발됐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라데온 프로 GPU와 프로렌더를 통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개발 단계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AMD는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콘텐츠 편집을 위한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AMD의 프로젝트 룸(Project Loom)은 최대 24개의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결과물을 통합할 수 있는 실시간 360도 비디오 스티칭(video stitching) 기능을 제공한다. 초당 30프레임의 4K 해상도 가상현실 콘텐츠 재생도 가능하다. 프로젝트 룸은 연말 오픈소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AMD는 4K 해상도의 360도 영상과 같은 대규모 데이터셋 처리를 위한 솔루션도 선보였다. 개발자 키트 형태로 제공되는 라데온 프로 솔리드 스테이트 그래픽스는 GPU에 탑재된 테라바이트급 메모리를 통해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일례로 8K 초고해상도 비압축 영상 작업 시, 영상 이동 속도를 초당 90프레임 이상으로 대폭 개선하여 보다 원활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AMD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 콘텐츠 및 가상현실 부문 총괄인 로이 테일러(Roy Talyor) 부사장은, "라데온 프로를 통해 실제와 같은 가상현실 콘텐츠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AMD의 라데온 프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작자들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게 되었으며, 나아가 AMD와의 협력을 가상현실 콘텐츠를 전세계에 보급하는 확산의 기회 역시 마련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VR on the Lot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로스앤젤레스의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술 분야의 주요 업체가 참석해 가상현실 산업에 대한 목표와 전망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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