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치약 149개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특정 업체의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일종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확인됨에 따라 국내 68개 치약 제조업체의 3679개 제품을 전수조사 했다.

그 결과 10개 업체 149개 제품에서 CMIT/MIT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MIT/MIT는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로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물질이다.

또 해당 제품은 ▲금호덴탈제약(103개) ▲부광약품(21개) ▲아모레퍼시픽(12개) ▲동국제약(금호덴탈제약 위탁제조·4개) ▲성원제약(3개) ▲대구 테크노파크(2개) ▲국보싸이언스(1개) ▲시온합섬(1개) ▲시지바이오(1개) ▲에스티씨나라(1개) 등이다.

식약처는 논란이 되고 있는 물질이 발견된 만큼 해당 제품을 모두 회수 조치할 예정이다. 다만 문제의 성분이 극미량이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CMIT/MIT 성분이 생활화학제품에 혼입돼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대상은 방향제, 방충제, 소독제 등 15종이다.

한편 식약처는 이에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12개 치약 제품과 부광약품의 13개 치약 제품에 대해 CMIT/MIT성분이 발견됐다며 회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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