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간정보 분석 및 소프트웨어 기업 오비털 인사이트(Orbital Insight)가 글로벌 석유공급 모니터링 툴의 최신 에디션 차이나오일 GA(General Availability)를 출시했다.

오비털 인사이트는 머신러닝과 컴퓨터시각 기술을 결합한 특허기술을 이용해 위성영상을 분석하고, 중국 내 석유 저장량 예상치를 언제든 정확하게 계산한다. 오비털 인사시트는 이 제품을 매장 주차장 이용률, 음용수 보유량, 빈곤 지역 파악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정확한 석유공급량을 계산하기 위해 오비털 인사이트는 디지털글로브(DigitalGlobe)와 에어버스(Airbus)의 고화질 위성영상을 통해 세계 석유탱크 현황을 파악한다. 이어 알고리즘을 통해 탱크 플로팅 루프가 드리우는 그림자 변화를 추적한다. 석유량 증감에 따라 지붕 높이가 달라져 그림자 길이도 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림자 추적을 통해 회사는 지역별 탱크 사용량을 계산해 중국 내 총 석유 재고량을 예측한다.

이 제품은 2016년 6월 미국 시장에서 출시되어 높은 신뢰도와 정확도를 검증 받았다. 오비털 인사이트는 미국 내 결과를 6년간 누적된 에너지정보청(EIA) 데이터와 비교•백테스트 했고, EIA의 주간보고와 거의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중국 저장유 규모에 대한 공신력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지만, 동일한 위성과 처리 기술이 활용되기 때문에 예상의 정확도는 미국의 경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오일 제품 시험단계에서 오비털 인사이트는 그간 국제기관들에 노출되지 않았던 석유저장탱크를 발견하기도 했다. 2014년 말 기 준으로 9억 배럴 저장규모의 전략•상업적 비축유 탱크 2,100개를 확인했는데, 이는 업계 표준 저장기지 데이터베이스인 TankTerminals.com가 보고한 500개 탱크 수보다 4배나 많은 규모다.

회사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6년 5월 기준으로 중국 내 원유 공급량은 6억 배럴로 추산된다. 이 제품의 장점은 통계를 낼 때 제3조사기관이나 중국 정부 자료가 아닌 위성영상에 근거하여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석유 공급량을 계산한다는 것이다.

오비털 인사이트 창립자이자 CEO인 제임스 크로포드(James Crawford) 박사는 “신제품을 통해 전 세계 관계자들에게 중국 석유 공급량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 미국 시장에서 신뢰성을 검증 받은 툴이 세계 2대 경제권인 중국에 진출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비털 인사이트는 빅데이터와 상업용 우주기술을 결합해 대규모 위성 및 UAV 영상 분석에 뛰어든 선두주자이다. 자동차, 농지, 건물 등을 수치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관측과 수량에 기초해 업계를 이해할 수 있는 큰 그림을 제시한다. 오비털 인사이트는 여러 미국 정부기관과 글로벌 비영리기관 2곳을 비롯해 70여 곳의 자산운용회사와 일하고 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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