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트렌드 + 천연효모로 맛 보완 + 합리적 가격’ 3박자 갖춰

통곡물을 사용해 만든 삼립식품의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이 큰 인기를 끌며 국내 식빵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사진=삼립식품 제공
통곡물을 사용해 만든 삼립식품의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이 큰 인기를 끌며 국내 식빵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사진=삼립식품 제공

"일반적인 식빵은 잊어라. '씹히는 식빵'이 대세다."

통곡물을 사용해 만든 삼립식품의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이 큰 인기를 끌며 국내 식빵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20일 삼립식품 측에 따르면 이 업체가 지난 6월 출시한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은 8월말까지 3개월 동안 250만개가 팔려나갔다.

월 평균 판매량이 80만개 이상으로 단숨에 삼립식품 식빵 제품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7~8월이 식빵 판매의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실적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의 성공은 국내 식빵 선호 트렌드가 기존의 ‘부드러운 흰 식빵’ 위주에서 ‘씹히는 맛의 곡물 식빵’으로 변화하는 것을 방증하는 좋은 예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대부분 하얗고 부드러운 식감의 흰 식빵을 선호해 왔다. 이어 고급 베이커리들에서 곡물과 견과류가 함유된 식빵들을 출시하면서 한 때 인기를 얻기도 했다. 당시에도 대중 시장인 소매점에서는 흰 식빵 위주의 판매가 이뤄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해외 식문화에 대한 경험이 많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양 국가에서 많이 소비되는 곡물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 제품에는 SPC그룹이 서울대와 11년간의 공동 연구로 발굴에 성공한 토종 천연효모(SPC-SNU 70-1)가 첨가돼 식감이 부담스러웠던 기존 곡물빵의 통념을 깼다. 통곡물이 씹히는 곡물빵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함께 천연효모의 깊은 풍미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낸 것이다.

또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통곡물 전문 브랜드 미국 로만밀(Roman Meal)社의 곡물 믹스를 사용했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밀에 호밀, 귀리, 보리, 호두, 해바라기씨, 아마씨 등 10여종의 곡물과 견과류가 함유돼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일반 빵보다 고가였던 곡물빵을 일반 소매점에서 부담 없는 가격에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주효했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국내 제빵 시장이 성숙하고, 소비자의 입맛이 고급화됨에 따라 ‘곡물식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을 국내를 대표하는 곡물식빵 브랜드로 육성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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