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어플, 콜센터 등 준비

전국 출장세차 협동조합은 지난 27일 부산에서 발대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전국 출장세차 협동조합은 지난 27일 부산에서 발대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생계형 소상공업역인 출장 세차 관계자들이 오픈마켓인 11번가의 해당 업종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협동조합까지 만들었다.

전국 출장세차 협동조합은 지난 27일 부산에서 발대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전국의 출장세차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발대식은 생계형 소상공업의 업역인 출장 세차업에 대기업이 진출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기존 종사자인 소상공인들이 자조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힘을 모아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날 발대식을 준비한 신호범•김찬욱 공동 추진위원장은 “전국의 1500여명의 출장 세차 사업자가 졸지에 생계 터전을 위협 받게 됐다”면서 “자본과 인력으로 밀어붙이는 대기업의 힘을 당해 내기에 힘이 부쳐 우선 힘을 모으자는 것이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 “최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생활플러스 서비스란 이름으로 소상공인업역에 무분별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업역을 확보하고 있는 출장세차업은 인건비가 90%를 차지하는 용역업의 일종인데, 이런 생계형의 업종까지 대기업이 진출하려고 한다는 것은 소비자 편의를 앞세운 기업의 탐욕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대기업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공존하고 상생하며 동행하는 파트너로 소상공인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며 상생협력 의지에 각성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이어 “최근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은 이정현 새누리당대표는 대한민국의 근간은 소상공인이며, 소상공인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며 “소상공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돕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고 투자임을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발대식 이후 총회 등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출장세차 협동조합은 공동 마케팅을 위해 브랜드 개발 및 공동 어플 개발, 콜 센터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국 회원들과 1년에 2회 워크샵 과 체육대회 등 친목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은 후원과 함께 축전을 보내 조합원들을 격려했고, 부산 북부소상공인연합회 신기동 회장, 경남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 임진태 회장, 권오성 부산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부산명지 이용희 대표가 불우이웃을 위한 쌀을 후원하는 등 각계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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