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지만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한 의료기관이 신고한 환자 A(59)씨는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일 해당 의료기관에서 콜레라 의심환자를 신고했고 이후 실험실 검사를 통해 A씨를 콜레라 환자로 판정했다.

또 보건당국은 A씨의 감염경로와 집단 발병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A씨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A씨가 방문한 식당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며 가족과 의료진 등의 감염 여부 파악에도 나섰다.

질병관리본부가 콜레라 감염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 중간 결과 A씨는 지난 7일 경남 거제에서 점심으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저녁으로 전복회와 농어회를 먹었다. 8일에는 통영에서 점심으로 농어회를 섭취했고 9일부터 증상이 시작됐다. 이후 11일 입원해 진료를 받았으며 17일부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19일 퇴원했다.

접촉자 조사 결과 같이 여행한 가족 3명은 현재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24일 대변 검사상 콜레라균이 확인되진 않았다. 격리 입원 전 같은 입원실에 있었던 환자 1명에게서도 콜레라균은 발견되지 않았고 A씨를 진료한 의료진 18명과 격리 입원 전 같은 입원실에 있던 환자 2명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환자가 방문한 식당과 환경에 대한 조사도 이어졌다. 식당 종사자에 대한 콜레라균 확인 검사가 실시됐고 판매 중인 생선 등 식재료와 칼, 도마 등 조리도구에 대해서도 콜레라균 등 식중독 유발 병원체에 대한 검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환자가 방문한 거제와 통영 소재 식당의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보건소를 통해 설사 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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