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여성의 피해가 가장 많아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미용을 목적으로 한방 진료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지만 효과가 없거나 미흡하다는 소비자 피해 사례 접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미용을 목적으로 한방 진료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지만 효과가 없거나 미흡하다는 소비자 피해 사례 접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미용을 목적으로 한방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효과가 없거나 미흡해 피해 사례 접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2013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최근 3년 6개월 동안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한방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115건을 분석한 결과, 치료목적이 60.9%(70건), 미용목적 진료가 39.1%(45건)였다고 23일 밝혔다.

피해사례를 세부적으로 보면 성별로는 여성이 총 81건으로 전체의 70.4%에 달했으며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총 64건으로 절반이상(55.6%)을 차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이 88.7%(102건), 의료기관은 서울 등 수도권에 소재한 경우가 68.7%(79건)로 가장 많았다.

피해유형은 기존 상태 악화 등 다양한 ‘부작용’이 47.8%(55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효과미흡’ 35.7%(41건), 진료비 관련 피해가 13.9%(16건)였다.

‘부작용’을 호소한 55건 중에선 ‘피부문제’ 23.6%(13건), ‘염증(농양)’ 20.0%(11건), 기존 상태의 악화 18.2%(10건), 한약 복용 후 간기능 이상을 포함한 ‘독성간염’ 12.7%(7건) 등의 순이었다.

‘효과미흡’ 41건은 65.9%(27건)가 미용목적 진료였고, 특히 가슴확대 성형을 위한 침 시술이 56.1%(23건)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 측은 한방 가슴성형 관련 피해의 경우 ‘가슴(크기)확대 효과의 보장’이나 ‘효과 없으면 100% 환불’ 등 시술결과를 보장하는 의료기관의 설명이나 인터넷 광고를 보고 시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미용목적의 침 시술은 자침 및 약침요법, 피부침 및 매선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 경피, 경혈 및 경락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원리이지만 시술효과를 객관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과도한 기대를 자제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 측은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방 진료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치료(시술) 효과만을 강조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한약의 효과, 부작용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며 ▲자신의 병력을 정확히 고지하고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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