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를 통한 심리전 유발…배팅 성향 파악 중요

[넥스트데일리 이상원기자] 모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카드 게임이 있다. ‘인디언포커’다. 자신의 패가 아닌 상대의 패를 보면서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포커 게임에 비해 더 높은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 7월 말 국내 대표 모바일 포커게임인 ‘애니팡포커’에 인디언포커가 도입됐다. 당시 애니팡 포커를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 인디언포커가 화재로 떠올랐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포커와 달리 인디언포커는 서비스하는 게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애니팡포커의 로비 화면. 사진=선데이토즈.
애니팡포커의 로비 화면. 사진=선데이토즈.

‘애니팡포커’에 접목된 인디언포커의 룰은 20장의 카드 중에 한 장을 받아 누가 높은 수인지 겨루는 방식으로 일반 인디언포커랑 동일하다. 또 다른 포커처럼 ‘하프’, ‘쿼터’, ‘따당’, ‘삥’ 등 7개의 배팅이 가능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왼쪽에 상대방이 등장하고 카드가 배분된다. 그러면 상대방의 숫자를 보면서 더 걸지 아니면 포기할지를 선택하면 된다.

이때 배팅에 주어지는 시간은 단 8초. 짧은 시간에 승부를 결정지어야 하기 때문에 저절로 긴장감이 높아진다.

여기까지만 보면 인디언포커의 흥미요소를 모바일에 100% 담아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인디언포커가 가진 진정한 매력 중에 하나는 상대방과의 심리 싸움이다. 상대방의 표정을 통해 자신의 패를 유추하거나 또는 상대방이 펼치는 고도의 심리전에 내가 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상대방의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애니팡포커의 인디언포커는 반쪽짜리로 치부될 수 있다. 인디언포커 출시 전 선데이토즈가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했다.

인디언포커 게임 화면. 사진=선데이토즈.
인디언포커 게임 화면. 사진=선데이토즈.

선데이토즈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카드는 이모티콘과 상대방 패에 대한 코멘트 기능이다. ‘와 대박’, ‘패 좋은데요’, ‘음 고민이 됩니다’ 등 다양한 코멘트를 이용해 상대방과의 심리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코멘트로 심리전을 펼치는 것이 쉽지 않다. 정확하게 말하면 코멘트를 날린다고 상대방이 심리전에 걸린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승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초반 경기에서 상대방의 배팅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 중에 만난 유저들 중 상대방의 패가 가장 높은 ‘10’인데도 불구하고 전체 판돈의 50%를 거는 ‘하프’나 전체 판돈의 25%를 거는 ‘쿼터’로 배팅하는 경우가 있다. 전형적인 블러핑이다. 즉 이를 파악해두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방법인 셈이다.

팁을 소개한다면 무조건 ‘다이’는 삼가해야 한다. 내 패가 10일 경우 벌금으로 시드머니의 7배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냥 지는 것이 속이 덜 쓰리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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