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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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아동학대 예방과 가족관계 증진을 위해 정부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롯데는 오는 20일 롯데마트 춘천 석사점 특강을 시작으로 전국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22개 문화센터에서 '대한민국 부모학교, 좋은 부모 행복한 아이' 강좌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강좌는 지난 3월 여성가족부가 아동학대 예방 및 가족관계 증진을 위해 발표한 '부모교육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일반 국민들이 자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부모 역할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강좌 콘텐츠 개발 및 구성은 여성가족부가 진행하고, 롯데는 접근성이 높고 기본적인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문화센터를 제공키로 한 것이다.

기본 강좌는 4주 과정으로 △부모됨의 의미와 준비 △부모로서의 나 이해하기 △우리 아이 발달 특성과 중요성 △우리아이 발달에 따른 부모역할 연습 등으로 이뤄지며, 점포에 따라 1일 특강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강신청은 롯데마트 문화센터 홈페이지,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홈페이지 및 강좌가 개설되는 해당 점포에서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부모학교'는 이번 가을학기를 시작으로 내년 봄학기까지 지속적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최근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근본적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여성가족부와 ‘민-관 협력사업’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부모교육 활성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첫 사업으로 롯데는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문화홀에서 예비부모 또는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부모교육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콘서트는 부모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롯데와 여성가족부가 함께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행사에는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이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가수 션이 ‘아이가 태어날 때, 엄마․아빠도 태어납니다’라는 주제로 강연를 진행했다. 또 백종화심리상담센터 백종화 소장이 ‘좋은 부모가 되는 교육, 아이가 행복한 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롯데정책본부 이석환 CSR팀장은 “이번 대한민국 부모교육 강좌를 통해 교육을 받고 싶어도 시간적․공간적인 이유로 교육을 받지 못했던 부모들이 가까운 곳에서 주말에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모교육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사내에서도 가족 친화적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매주 수요일이었던 ‘가족 사랑의 날’을 수요일과 금요일 이틀로 확대했다. ‘가족 사랑의 날’은 장시간 근로관행을 탈피해 정시퇴근 후 가족과 함께 하자는 취지로 지정한 날이다. 지난 1월부터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전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롯데 직원들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출근시간을 정할 수 있으며, 본인이 선택한 출근시간에 맞춰 퇴근시간도 정해 실시 중이다. 또 2012년부터 워킹맘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임산부의 경우 출산휴가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동으로 1년 동안 육아휴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 외에도 롯데는 그동안 ‘mom편한’이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통해 엄마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업에 집중해 왔다. 격오지 및 전방지역에 거주하는 군인가족의 자녀 양육 지원을 위해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워킹맘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힐링캠프, 취약계층 산모들을 위한 출산용품 지원 및 산모 교육 등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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