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음료가 맛은 좋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상온 음료가 좋아

자동판매기는 지하철 역사나 건물 앞 빈 공간 등 곳곳에 설치되어 행인들이 쉽게 수분 공급을 위한 음료수를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한 기계다. 물이나 차, 커피, 주스 등 한 개의 자판기에는 여러 종류의 음료수가 구비되어 있어 마시고 싶은 음료수를 골라 살 수 있다.

지금까지는 차가운 음료와 따뜻한 음료 두 종류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최근 상온(常温)의 음료수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등장해 화제다. 일본의 아사히음료가 처음 상온 자판기를 설치해 주목을 끌었다.
통상의 자판기는 여름에 설정온도 5℃를 유지하는 차가운 음료가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상온 음료는 설정온도가 20℃이다.

여름에 상온음료가 팔릴까 우려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상온이 몸에는 가장 적합한 온도라고 한다.
상온 음료를 마시면 급하게 차가운 음료를 섭취하는 것보다 몸에 부담이 적다. 특히 나이 든 고객들은 차가운 음료보다 상온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조금이라도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려면 차가운 음료보다는 상온 음료가 낫다는 것이다.

차는 이뇨작용이 있어 수분을 섭취해도 오줌으로 배출되는 양이 많다. 따라서 여름에 수분 공급을 위해 음료를 마신다면 차보다는 상온의 물을 마셔야 한다.

물론 차가운 음료가 청량감이 있고 맛도 좋다고 느껴지지만, 몸의 건강을 생각해 상온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일본의 편의점에서도 상온의 물이나 차를 파는 곳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경제부 김국진기자 (bitnara@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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