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는 깎아서 정리한다. 그래서 네 엉덩이(your ass)가 grass라고 한다면 잔디처럼 깎여져서 치워질 거(be mowed over)라는 뜻이 된다. 저 표현은 사실 “Your ass is grass, and I’m the lawnmower! (네 엉덩이는 잔디이고, 나는 잔디깎기이다!)”라는 표현이 줄어서 만들어졌다.

군대에서 많이 쓰이는데, 신병 캠프에서 신병들을 고되게 훈련시킬 때, “You ass is grass, I’m the lawnmower, and we’ll go round and round!” (너희는 잔디이고, 난 잔디 깎기이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돌아갈거야!”라고 하며 교관이 쓰는 말이다. 그리고 적진에 침투해 들어갈 때 같은 부대원에게 커버해달라고 할 때 “Cover me, I’m going in, or your ass is grass.” (나 들어가니까 커버해, 아님 너 죽었어.” 이렇게 말할 때 쓴다. 1940년대 혹은 1950년대 생겨난 말로, 혹자는 한국전쟁 시 생겨나서 베트남 전쟁 때에는 흔히 쓰였다고들 말한다.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써서, “F 받았어, 난 이제 죽었다.” 이렇게 말하고 싶으면, “I got an F, and my ass is grass.” 아니면 “잡히기만 해 봐, 넌 죽었어.”라고 말할 때에도 “If I catch you, your ass is grass.”라고 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서 바람직한 말은 아니지만, 혼낼 때 쓰기도 한다.

주로 “네 물건 안 치우면 혼날 줄 알아”라고 말할 때에는 이 표현보다는 “Pick up your stuff or else!” 라고 한다. “or else”는 “아니면 알지!”의 의미인데, 평소 부모가 훈육을 할 때 쓰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가 저기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이를테면 자기 방에 가서 나오지 못하게 한다든가, 어린 아이의 경우 생각의자에 앉혀서 벽을 보고 혼자 앉아있게 한다든가 하는 이런 처벌을 하는데, 이게 else에 해당하는 일들이다. 이 else가 뭐냐고 “What is else?”라고 물으면 대든다고 더 화를 돋구는 수가 있으니 저 말을 하는 사람과 시비 붙을 게 아니라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 사는 모양들은 비슷한 것 같다. 상대에게 윽박지르고 싶으면 저런 비슷한 말들이 나온다. 예쁘고 좋은 말들만 하기에도 짧은 인생일 수 있으나, 삶이 예쁘고 좋지만 아니하고 상대에게 의사를 관철시키고자 할 때에 부득이하게 나오는 말들도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ass와 grass 가 운(rhyme)이 맞아서 입에 딱 달라붙는 맛이 있기도 하다.

Joyce Park rowanee@naver.com 필자는 영어를 업으로 삼고 사람에게 가서 닿는 여러 언어 중 영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현재 인천대학교에서 교양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영어 교재 저자이자 영어교수법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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