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선∙유선∙미디어 등 모든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해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KT(회장 황창규)는 연결 기준으로 2016년 2분기 매출 5조6,776억원, 영업이익 4,270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무선,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기가 인터넷의 성장에 힘입어 유선 분야의 매출이 2분기 연속 반등에 성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LTE 보급률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는 2분기 약 20만명이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 확대는 올해 4월 출시한 라인키즈폰, LTE에그플러스 등 세컨드 디바이스의 인기와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 등 KT만의 차별화된 상품의 기여도가 컸다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36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1%를 차지했다. 무선 ARPU는 3만6,527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성장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유선사업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8% 반등한 1조2,78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0.6% 증가한 1조2,862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은 2분기에 14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거래가 증가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576억원을 나타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글로벌 ICT 및 솔루션 수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한 5,464억원을 올렸다.

KT CFO 신광석 전무는 “2016년 2분기는 KT가 그동안 노력한 질적 영업∙비용 혁신∙그룹 경영 모두가 결실을 거둬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4천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KT의 보유한 기가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