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이 중국 중서부 최대 상업도시에서 한류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천호식품은 21일 중국 중서부 대표 유통그룹 뿌뿌까오(BBG)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후난성 창사시의 초대형 복합 쇼핑몰 ‘메이시 신천지’의 한국관을 독점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천호식품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뿌뿌까오의 대형 유통망을 중국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메이시 신천지 한국관 독점 운영을 통해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의 유통 전진기지 역할을 할 계획이다.

뿌뿌까오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사업을 주축으로 외식, 엔터테인먼트, 전기 전자, 부동산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는 연 매출 6조원 규모의 중국 내 대표 유통 그룹 가운데 한 곳이다. 특히 중국 중남부 지역 유통업계 최대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메이시 신천지는 뿌뿌까오 그룹이 50여억 위안(한화 약 8953억원)을 투자해 조성했다. 한국관을 비롯해 명품관부터 글로벌 SPA 브랜드까지 갖춘 대형 쇼핑몰과 비행 체험관, 아이스링크, 아이맥스 영화관 등의 첨단 테마파크, 호텔 등으로 구성된 초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지상 3층~지하 1층의 총 70만㎡(약 21만평) 규모로 우리나라 코엑스몰의 약 5배에 달한다.

지난 6월 25일 오픈해 이틀간 150만 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메이시 신천지가 위치한 후난성 창사시는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중부 최고의 상업도시.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며,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소비도시다.

천호식품 측은 오는 12월 문을 열 예정인 메이시 신천지 한국관 ‘HAN6(Hanliu: 한류)’에 자사의 건강식품 등 한류 헬스를 비롯해 한류 뷰티, 한류 패션, 한류 푸드, 한류 키즈, 한류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 6개의 테마를 조성키로 했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 높은 한류 화장품 판매는 물론, 명동·삼청동 같은 주요 패션, 먹거리 관광지를 그대로 재현하고 키즈파크, 여행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콘텐츠가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김지안 천호식품 대표는 “천호식품은 뿌뿌까오와의 정식 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은 물론, 메이시 신천지 한국관 독점 운영으로 헬스, 뷰티, 패션 등 한류 콘텐츠의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후발 기업들의 전진기지로서 이들을 위한 판로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호식품은 메이시 신천지 한국관 입점사 유치에 나서 50%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