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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리뷰] 온가족 넷플릭스 도우미 ‘딜라이브 플러스’ 써보니

발행일시 : 2016-07-08 14:05

50대 남성이 딜라이브를 찾았다. 최근 출시된 ‘딜라이브 플러스’를 구입하기 위해서다. 1호 고객으로 젊은층이 올 것이라 예상했던 딜라이브 측은 살짝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물었다. 왜 “딜라이브 플러스를 구입하십니까?”라고 말이다. 대답은 간단했다.

“영어 공부 좀 하려구요”

‘딜라이브 플러스’의 강점은 이같이 실제 사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콘텐츠가 아닌 해외 콘텐츠가 많은 넷플릭스의 특성과 누구나 쉽게 TV의 대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리모컨을 통해 기존 TV 사용자경험(UX)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포인트다.

스마트OTT셋톱박스, 딜라이브 플러스 <스마트OTT셋톱박스, 딜라이브 플러스>

◇ 온가족 리모컨으로 ‘넷플릭스’를 편하게
‘딜라이브 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휴맥스가 제작하고 딜라이브가 서비스와 유통을 담당한 제품이다. 넷플릭스의 관문 역할을 하는 OTT 셋톱박스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미진한 국내 가입자를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딜라이브는 지역을 넘어선 종합 미디어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탈출구의 역할을 담당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사실 ‘딜라이브 플러스’를 처음 받아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고민은 ‘이 제품을 누가 쓸까?’였다. 넷플릭스를 TV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꽤 있기 때문이다.

일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신형 TV의 경우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면 앱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다만 제약이 많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4년 이하 모델은 사실상 어렵다. LG전자도 비슷하다. 향후 제조사의 지원여부에 따라 TV 자체적으로 넷플릭스 시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체적인 지원이 불가능한 TV라면 타 디바이스를 활용해야 한다. PC나 노트북의 HDMI를 통해 보는 방법,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 기기를 통해서 연결하는 방법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봐야하나 싶다.

또 다른 선택지도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자체적인 미러링 기능을 통해서도 가능하겠지만 ‘구글 크롬캐스트’의 도움을 받으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넷플릭스 시청이 가능하다.

기존에 쓰고 있던 크롬캐스트를 분리하고, 딜라이브 플러스로 교체했다. <기존에 쓰고 있던 크롬캐스트를 분리하고, 딜라이브 플러스로 교체했다. >

하지만 크롬캐스트 사용 방법에 대해 어려움을 겪은 이들도 적지 않다. IT에 어느정도 익숙한 사용자라면 크롬캐스트 연결방법이 쉬운 편이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도 주변에서 크롬캐스트를 권했지만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의 꽤 있었다.

크롬캐스트 앱을 설치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넷플릭스 앱에서 크롬캐스트를 선택하는 일련의 과정이 복잡하게 생각되는 사례들이다. 만약 가족들이 오손도손 모여 사는 가정이라면 크롬캐스트를 연결한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례들로 인하여 넷플릭스의 TV 시청을 포기한 사용자라면 ‘딜라이브 플러스’를 고려해볼만 하다.

딜라이브 플러스 연결모습 <딜라이브 플러스 연결모습>

딜라이브 플러스는 와이파이뿐만 아니라 유선 연결도 가능하다. TV와 딜라이브 플러스를 HDMI로 연결하고 공유기와 인터넷 케이블로 연결해 켜기만 하면 바로 넷플릭스 시청이 가능하다. TV는 HDMI 포트만 있다면 대부분 다 사용 가능하다. 게다가 스마트폰이나 PC 등에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 리모컨을 활용한다.

리모컨으로 넷플릭스를 손쉽게 조정할 수 있다. <리모컨으로 넷플릭스를 손쉽게 조정할 수 있다. >

직접 사용해본 ‘딜라이브 플러스’는 이러한 연결 상의 장점을 통해 IT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층이나 저연령 또는 고연령대의 사용자, 1인 가족보다는 다세대 가정이 쓰기 좋은 모델이다. 리모컨은 딜라이브 플러스의 백미다. 리모컨으로 TV를 켜고 외부입력을 누르면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넷플릭스에 접근할 수 있다.

딜라이브 플러스 설치 과정 <딜라이브 플러스 설치 과정>

◇ 스마트 기능은 ‘덤’ 미드로 영어공부 해볼까.
‘딜라이브 플러스’는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의 셋톱박스다. 우드 재질의 느낌을 주는 전면에는 ‘딜라이브’ 로고가 새겨져 있다. 측면에는 USB 포트가 배치돼 있어 외부 저장장치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HDMI 포트를 TV에, 인터넷 케이블을 공유기에 연결한 후 전원을 연결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외부입력을 통해 연결한 HDMI를 선택하면 바로 설정화면에 진입한다. 설정화면에서는 표준 시간대와 휴맥스 약관 동의 등을 거쳐 넷플릭스에 연결된다.

첫 구동화면 <첫 구동화면>

최대 난관은 넷플릭스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때다. 리모컨에는 별도 쿼티자판이 없기에 방향키로 하나하나 선택하며 눌러야 한다. 최초 1회만 입력하면 끝이기 때문에 1분 정도의 인내심만 발휘하면 된다.

한땀한땀 ID를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넣는다. <한땀한땀 ID를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넣는다.>

리모컨은 심플하다. 전원과 홈버튼 아래로 방향키가 배치돼 있다. 넷플릭스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원버튼과 이전 버튼이 그 아래 배열됐다. 영상 감상 중 되감기나 빨리 감기도 리모컨으로 손쉽게 조절 가능하다. 넷플릭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적절하게 맞아 떨어진다.

방향키는 영상 감상 시 핫키로도 활용된다. 그 중 하단 키를 누르면 ‘자막 및 음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한국어’가 설정돼 있는데, 영어 공부에 열심인 사용자라면 ‘영어(자막)’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 자막은 콘텐츠마다 지원 내역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을 지원해 활용폭이 넓다.

리모컨으로 자막 설정을 할 수 있다. <리모컨으로 자막 설정을 할 수 있다. >

딜라이브 플러스를 활용하면 넷플릭스 영상은 기존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딜라이브가 자체 서버를 통해 넷플릭스 영상의 메타 정보를 미리 받아놓고 송출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최초 연결 시 스트리밍을 위해 저화질로 구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구간을 좀 더 단축해준다. 물론 인터넷 연결 상태에 따라 다른긴 하다.

‘딜라이브 플러스’는 넷플릭스만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스마트 셋톱박스다. 휴맥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 스토어도 들어 있다. 외부저장장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리자 모드, 인터넷이 가능한 웹브라우저도 탑재돼 있다. 향후 다양한 앱 추가가 이뤄질 계획이다.

휴맥스 스토어를 통해 향후 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지원될 예정이다. <휴맥스 스토어를 통해 향후 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지원될 예정이다. >

아쉬운 점은 역시 가격이다. 딜라이브 플러스의 가격은 15만원이다. 크롬캐스트 대비 약 3배 가까이 비싸다. 다만, 온가족이 좀 더 편하게 넷플릭스를 보고자 한다면 괜찮은 대안으로 판단된다. 리모컨만 누르면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강점이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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