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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리뷰] 'LG워치 어베인 2nd’ 써보니, 본궤도 안착

발행일시 : 2016-07-02 07:00

“시계 예쁘다. 그거 괜찮은데!”

LG전자 워치 어베인 2nd <LG전자 워치 어베인 2nd>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니면 한 번씩은 듣는 소리다. 처음 스마트워치가 출시됐을 때는 디바이스로써의 신선함에 무게가 갔다면, 요즘에는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스마트워치이지만 ‘스마트’를 숨기고 ‘워치’ 다워야 눈길을 끈다. 세대를 거듭하며 스마트워치가 진화해온 방향과 일치한다.

LG전자의 스마트워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진화를 거듭할수록 좀 더 시계다워진 디자인에 쓸만한 기능들로 알뜰살뜰 꾸렸다. 최근 출시된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모델이 완성형으로 불릴 수 있는 이유다. 제대로된 스마트워치 하나가 나온 셈이다.

박스를 열면 바로 LG워치 어베인 2nd 얼굴이 불쑥 튀어나온다. <박스를 열면 바로 LG워치 어베인 2nd 얼굴이 불쑥 튀어나온다. >

◇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점차 개선된 'LG워치'
‘워치 어베인 세컨드’를 말하기 전에 전 모델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LG전자는 그간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새로운 스마트워치에 하나둘씩 적용해왔다. 기기의 활용성을 짚어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초기 스마트워치는 각진 사각형의 전자시계 디자인을 계승했다. ‘전자’가 주는 이미지가 ‘스마트’와 맞닿았기 때문일까. LG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소니도 각진 형태를 앞세웠다. 애플워치도 동일한 콘셉트를 유지했다.

LG전자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는 2014년 6월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I/O 개발자대회를 통해서 공개됐다. 구글은 당시 웨어러블 시장을 겨냥해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내놨고, 이를 지원해줄 파트너들이 필요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밀었고, 소니도 자체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적용했기에 LG전자는 구글에게 있어 꽤 좋은 파트너였다.

다만, 각진 형태의 스마트워치는 너무도 스마트워치스러워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시계의 본성은 패션이고, 아날로그 감성 아이템이었기지만 스마트워치는 디지털 디바이스의 이미지를 벗기 어려워 보였다.

각진 형태의 스마트워치를 좀 더 시계답게 바꾸기 위해 원형 플라스틱 올레드(OLED)가 도입됐다. 아날로그 시계와 비슷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함이었다. LG전자는 2014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워치R’를 공개했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업계에서는 직사각형의 외관이 작은 컴퓨터를 연상시킨다며, 완전한 원형 모양이야말로 신선하면서도 유행을 선도할 제품이라 추켜 세웠다. 차세대 스마트워치가 원형으로 탈바꿈한 시점이었다.

디자인이 정립되고 나자 이 후에는 생태계로 시선이 옮겨갔다. LG전자는 웹OS를 기반으로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첨병으로는 ‘LG워치 어베인’이 섰다. 웹OS는 LG전자가 독자적으로 생태계를 꾸림으로써 타사와 차별화되는 강점을 가지기 했으나 확산 속도는 더뎠다. 결국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웨어로 전환한 ‘어베인’을 내놓으면서 구글의 생태계를 등에 업었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애플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즉, LG워치 어베인 2nd는 아이폰과도 연동된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애플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즉, LG워치 어베인 2nd는 아이폰과도 연동된다. >

최근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가 애플 iOS를 품어, 아이폰에서도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를 연동시킬 수 있게 됐다. ‘LG워치 어베인 세컨드’도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더 이상 스마트폰으로 모체로 하지 않고 독립을 꿈꾸게 된다. 스마트워치가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즉, 스마트폰 없이는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적었다.

물론 대안은 있었다. 스마트워치가 자체적으로 네트워크를 지원하면 그만이다. 3G와 LTE를 직접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스마트워치가 탄생한 배경이다. 문제는 요금이었다. 다행히 이통3사가 웨어러블을 위한 요금제를 새로 설계하면서 시장 안착에 탄력을 받았다.

전용 액세서리로 후면을 열면 나노심을 넣을 수 있는 슬롯이 내장돼 있음이 확인된다.  <전용 액세서리로 후면을 열면 나노심을 넣을 수 있는 슬롯이 내장돼 있음이 확인된다. >

◇ 새로운 디바이스의 완성은 항상 ‘2세대’부터
LG워치 어베인 세컨드는 LTE를 지원하는 원형 스마트워치다. 앞서 설명한 스마트워치의 발전 방향과 딱 들어맞는 차세대 모델이다.

하드웨어적으로 원형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높였다. 480x480 해상도로 인치당픽셀수는 348ppi 수준이다. 스마트폰으로 따지만 풀HD 해상도까지 올라온 셈이다. 화면은 더 선명하고 생생해졌다. 일단 밝기가 탁월하다. 그 위에 내구성을 강화할 목적으로 고릴라 글래스3 강화 유리가 장착됐다.

스트랩은 내외부를 달리했다. 외부는 ‘시그니처 브라운’ 색상의 가죽을 입혔다. 내부는 팁시브 엘라스토머 재질로 마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피부에 거부감을 주지 않는 소재라는 설명이다. 본체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를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1m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LG워치 어베인 2nd <LG워치 어베인 2nd>

소프트웨어적으로는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를 기반으로 원형에 걸맞는 ‘리얼 워치’ 디자인을 적용시켰다. 최근 구글이 발표한 안드로이드 웨어 2.0이 적용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LG G5와 연결한 LG워치 어베인 2nd <LG G5와 연결한 LG워치 어베인 2nd>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쓸 수 있도록 이통3사의 LTE를 지원한다. 후면을 열면 유심을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숨어 있다. LTE의 지원으로 음성통화뿐만 아니라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우측에는 3개의 물리버튼을 달아 놨다. 중앙 메인 다이얼을 기준으로 상단은 연락처에, 하단은 LG헬스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

LG워치 어베인 2nd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3개의 물리버튼을 우측에 마련했다. <LG워치 어베인 2nd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3개의 물리버튼을 우측에 마련했다. >

헬스케어를 목적으로 스마트워치를 구입하기도 하는데, ‘LG워치 어베인 세컨드’는 LG전자에서 제공하는 ‘LG 헬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고, 구글에서 제공하는 ‘피트니스’를 통해서도 활용 가능하다.

LG워치 어베인 2nd <LG워치 어베인 2nd>

이 밖에 퀄컴 스냅드래곤 400 모바일AP와 768MB 메모리가 장착됐다. 4GB의 저장공간이 있어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4.1과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배터리 사용량은 570mAh로 완충시 이틀 정도는 거뜬하다. 대기 전력효율은 확실히 탁월하다. 켜 놓은 상태로 자고 일어나도 약 1% 내외의 배터리 소모량이 확인됐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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