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스마트폰 사업에 적색불이 켜졌다. 전 세계 스마트폰 순위권에서도 밀려난 지 오래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27일 전자업계 및 각종 시장조사업체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소니는 올 1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순위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5위권에서 밀린 후 간신히 10위권에 턱걸이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그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점유율은 대략 1%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 소니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40만대로 인도 스마트폰 업체인 마이크로맥스의 판매량 500만대보다 못한 실정이다.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 위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업계에서는 소니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사업 철수가 유력시된다고 지목한 바 있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 CEO는 즉각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 없으나 위기관리 대상 사업에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즉, 올해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지부진하다면 매각도 가능하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일본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점유율을 살펴보면 애플이 41.2%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소니는 점유율이 하락해 13.9%까지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최근 소니는 브라질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 생산 파트너들과 거래를 끝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소니는 대지진 여파로 인해 카메라모듈 사업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소니는 듀얼카메라 모듈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바 있다. 소니 구마모토 공장의 피해에 따른 복구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