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중인 여성, 전자기기 오래 사용하면 불안감 늘어나

PC나 스마트 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건강에 무리가 따른다는 연구보고서는 종종 보아왔다. 허리 통증이나 목 디스크 등의 육체적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성인 도 PC나 스마트 폰에 빠져 살면 불안, 우울, 충동장애 등 정신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호주 디킨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유아를 둔 엄마가 PC나 스마트 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불안감이 가중된다고 한다. ‘PLOS ONE'에 게재된 연구 결과다.

여성은 남성보다 불안감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예컨대 25-34세 여성은 동년배 남성에 비해 불안 장애가 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고 한다. 이 때는 한참 육아를 담당해야할 시기다. 엄마가 불안감에 싸이면 아이도 불안하게 된다는 것이 과거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디킨 대학 연구팀은 2-5세 아이를 둔 엄마 528명을 대상으로 TV, PC, 스마트 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과 불안 증세가 있는 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PC나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수록 불안감의 정도가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TV 시청시간과 불안감은 별 관계가 없었다.

연구자는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밤에 스마트 폰이나 PC를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PC나 스마트 폰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은 종종 일어나서 걷는 습관을 들이면 ‘디지털 디톡스’에 도움이 된다.
김국진 기자 (bitnara@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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