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새로운 주파수를 확보했다. 향후 LTE 품질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5세대 통신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일 속개된 2일차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자가 결정, 경매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장 많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한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2.6GHz 대역 60MHz폭을 가져갔다. D블록은 가장 경매가 치열하게 진행된 대역으로 9500억 원에 낙찰됐다. E블록은 시작가인 3277억원으로 결정됐다.

SK텔레콤은 “1MHz당 가장 적은 낙찰가격으로 주파수를 확보해 투자 효율성을 확보했다”며, “2.6GHz 대역은 글로벌 생태계가 넓은 핵심 주파수로, 이미 단말이 많이 보급되어 있어 기존 고객까지 추가 광대역 혜택이 가능하며, 용량 부담도 조기에 해소가 가능하여 향후 더욱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800MHz 주파수 대역 20MHz폭과 1.8GHz 주파수 35MHz폭, 2.1GHz 주파수 40MHz 대역폭에서 LTE를 제공 중이다. 2.1GHz 주파수는 보조망으로 쓰고 있으며, 이 중 20MHz는 올해를 끝으로 반납된다. 새롭게 추가된 2.6GHz 주파수 60MHz 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해 가장 많은 대역폭에서 LTE 서비스에 돌입한다.
KT는 1.8GHz 주파수 20MHz폭을 4513억 원에 낙찰 받았다. KT는 “이번 경매가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인 경매라고 판단하며, 국민편익 증대 및 투자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매에서 주력 광대역망인 1.8㎓ 인접대역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초광대역 전국망 LTE를 즉시 제공 가능하다”며, “1.8㎓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LTE 주파수로 기존 1.8㎓ 인프라에 초광대역 LTE를 바로 적용가능하고 안정적인 품질제공으로 고객 체감품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KT는 800MHz 주파수 10MHz 대역폭과 900MHz 주파수 20MHz, 1.8GHz 주파수 35MHz 대역폭에서 LTE를 서비스 중이다. 이번 주파수 할당으로 1.8GHz 대역을 좀 더 폭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달리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이어서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가장 첨예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2.1GHz 주파수 대역을 3816억 원에 손쉽게 가져갔다. LG유플러스는 800MHz 주파수 20MHz 대역폭과 2.1GHz 주파수 20MHz 대역폭, 2.6GHz 주파수 40MHz 대역폭에서 LTE를 제공했다. 이번 주파수 할당으로 2.1GHz 주파수 대역에서도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경매를 통해 2.1㎓ 광대역 주파수를 최저가에 확보하게 되어 최고의 속도와 서비스로 일등 LTE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이번에 할당받은 2.1㎓ 주파수는 기존에 보유한 동일 대역 주파수 20㎒폭과 묶어 올해 말부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2.6㎓ 광대역과 함께 최대 375Mbps속도의 듀얼 광대역(2.1㎓+2.6㎓) 3밴드 CA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정부의 투명하고 공정한 주파수 정책을 통해 각 사업자가 이번 경매에서 필요로 했던 주파수를 적정한 가격에 확보했으며 통신산업 투자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미래부도 이번 경매가 시장원리에 따라 합리적으로 공급됐다고 밝혔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에 공급된 주파수를 통해 세계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모바일 환경이 조성되어 국민편익이 증대되고 ICT 관련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이동통신 뿐 만아니라 공공, 신산업 등 다른 영역까지 포괄하는 중장기 주파수 공급계획을 수립하여 모바일 트래픽 급증과 5G시대 도래에 대비하기 위한 주파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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