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함께 전략 보급형폰이 앞다퉈 출시된 가운데 이달 애플 아이폰SE가 국내 상륙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보급형 스마트폰 1종씩을 예약하고 있다. 갤럭시S7과 G5에 맞써 외산폰으로 애플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가져갈지, 보급형폰의 강세가 올해도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애플 아이폰SE와 삼성전자,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이달 애플 아이폰SE와 삼성전자,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출시된다.

2일 이통사와 제조업체에 따르면 이달 출시될 스마트폰은 총 3대다. 애플 아이폰SE와 삼성전자 ‘갤럭시J3’, LG전자 ‘X 캠’이 꼽힌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다. ‘갤럭시J3’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국내서는 한 발 늦게 도입된다. LG전자는 MWC2016에서 새로운 ‘X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애플 아이폰SE는 이미 이통3사를 통해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10일이다. 지난 3월 21일 공개 후 1차 출시는 같은달 31일 이뤄졌다. 한국은 4차 출시되는 셈이다.

아이폰SE의 성공여부는 화면 크기와 가격일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사용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한다. 대부분 5인치 안팎의 제품을 원한다.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보급형 제품도 5인치 안팎의 제품이 국내 도입되고 있다. 아이폰SE는 이보다 작은 4인치다. 화면은 작지만 내부 하드웨어는 아이폰6S와 비슷한 수준이다. 프리미엄 에디션이라 부를 수 있는 모델이다.

애플 아이폰SE
애플 아이폰SE

가격은 국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4월 20일 애플코리아가 밝힌 언락폰 가격은 16GB모델은 59만원, 64GB는 73만원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 16GB 언락폰 가격은 92만원으로 아이폰SE가 약 33만원 저렴하다.

논란은 미국서 공개될 당시의 가격과 국내 가격의 격차다. 아이폰SE의 가격은 399달러로, 한화 약 46만원 선이다. 국내 언락폰과 13만원 정도 차이난다. 미국에서는 각종 세금 등이 더해져 실제 구매가는 더 올라가지만 소비자의 심리적인 부담은 여전하다.

물론 이통3사가 출시할 아이폰SE의 가격은 언락폰보다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출시된 아이폰의 경우 언락폰 가격보다 이통사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이 약 5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아이폰6의 경우 언락폰의 가격은 85만원이었으나 이통3사 제품은 78만9800원으로 출시됐다. 이통사의 지원금 여부도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J3’를 출시한다. 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색상은 화이트다.

‘갤럭시J3’는 지난해말 중국서 출시됐다. 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1.5GB 메모리, 8GB 저장공간을 갖췄다. 전면은 5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렸다. 두께는 7.9mm, 무게는 138g이다. 가격은 ‘갤럭시J5’가 29만7000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20만원대 초반일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X캠
LG전자 X캠

LG전자가 이달 중으로 출시할 ‘X 캠’은 듀얼카메라를 장착한 보급형 모델이다. 앞서 출시된 ‘X 스크린’의 출고가가 31만9000원으로 비슷한 가격대가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X 캠’은 후면 13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도 광각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G5’의 기능인 ‘팝아웃 픽처’도 도입된다. 2개의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겹쳐 보여주는 기능이다. ‘움직이는 사진’도 추가된다. ‘팝아웃 픽처’에 진입한 후 촬영 키를 길게 누르면 짧은 2초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파노라마 뷰어’도 사용 가능하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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