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지난 수요일 경마아카데미 야외 대교육장에서 기수후보생 제주마 과정 입학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후보생 가족과 친지는 물론, 유관기관 임직원, 교관, 선배후보생 등 총 60여명이 참석해 후보생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입학식 행사는 입학선서, 유관단체 임원 축사, 입학생 및 교육담당자 선서 및 꽃다발 증정, 교관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 경마아카데미에 새로 입학하는 제주마 기수후보생은 7대 1의 경쟁률을 거쳐 선발된 8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지난 3월에 이르기까지 장장 4개월 동안 3차례의 까다로운 선발과정을 뚫고서야 비로소 입학식 무대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전현준 기수, 강성 기수 등 현재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배기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앞으로도 거쳐야 될 관문이 많다. 기수후보생이 됐다고 해서 무조건 기수로의 데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국제대학교 스포츠경호학과를 졸업하고 뒤늦게 기수로의 삶을 택한 김동준씨(24세)를 포함해 총 8명의 기수후보생들은 앞으로 1년 동안 경마아카데미에서 기수가 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마학, 경마법규 및 실무 등과 같은 이론교육은 물론, 기본마술, 경주마술, 기승기와 같은 다양한 실기교육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다시 몇 차례의 평가와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정식기수로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들과 동거동락하며, 교육과 생활 전반을 담당할 한국마사회 양희원 교관은 "경마아카데미의 진정한 역할은 단순히 기수를 양성하는 게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 인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며, "이들이 한국경마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게 조직, 인력, 교육프로그램 등을 글로벌 수준으로 개선했다"고 했다. 또한 "올해 경주 기승술과 시청각 수업을 대폭 확대하고, 특별활동 중 봉사활동 시간을 의무화한 것 역시 이의 일환이다"고 말을 더했다.

기수후보생 대포로 입학선서를 맡은 이성민씨는 입학식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입학한 만큼, 최선을 다해 제주마의 마음을 다독거릴 수 있는 훌륭한 기수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경마를 이끌 기수후보생들의 앞날을 축하하고자 입학식 무대에 오른 김동훈 경마아카데미 팀장은 "여러분들이 활약할 무대는 마련된 셈이다. 지금부터는 말과 사람과의 교감을 통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마문화를 창조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이제부터는 더욱 말산업이 창성할 것이기에 입학생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말에 대한 역량을 쌓아야 할 것"이라며 당부를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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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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