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는 초기에 소규모 모임이나 동아리를 모아보자라는 취지로 출시돼 취미나 관심분야등 공통의 주제를 통해 자신들만의 공간을 확장하고 회원을 확대시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폐쇄형 SNS툴이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국내 사용자는 약 1,500만 명을 넘어서 그 어떤 SNS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 밴드는 카페나 블로그처럼 포털사이트 검색에서 전혀 노출되지 않고 초대에 의해서 회원들을 구성해야하는 폐쇄성을 띠고 관심사 분야의 사람들이 뭉쳐 있기 때문에 회원들의 충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실제로 밴드로 모여진 커뮤니티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모임이 이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밴드를 더욱 활성화 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 간의 특별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므로 그 안에서 거둘 수 있는 마케팅 효과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래의 표와 같이 카카오스토리와 함께 다른 어떤 채널보다 40~50대가 주류를 이루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13년 대비 2014년 SNS 이용률에 대한 분석에서도 2014년 SNS 이용률은 39.9%로 전체 응답자 1만172명 중에서 4천56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 SNS 이용률의 차이는 3.4%p로, 전년도(1.5%p)보다 격차가 커져 남성이 여성보다 SNS 이용이 더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연령별로는 20대의 SNS 이용률이 74.4%로 가장 높고, 30대(61.0%)·10대(53.9%)·40대(43.7%)의 순으로 나타나, 전년도 20대·10대·30대·40대의 순서에 변화가 나타났다. 2013년 대비 2014년 SNS 이용률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30·40·50대의 이용률이 10%p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10·20대의 이용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는 있으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세대별 이용률에서 마케팅 관점을 살펴본다면 30대 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공략이 필요한 채널이 되었다

이와 같이 30~50대 중장년층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한다면 네이버 밴드를 개설하여 충성도 높은 회원들을 관리하면 좋다. 또한 자신이 마케팅하려는 타겟층이 있을 법한 밴드를 찾아 회원가입을 한 후에 적절한 활동을 통해 마케팅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지난 해 전자신문 3월 17일자에 따르면 하루 전날인 16일 코리안클릭에서 밴드는 3월 첫째 주 모바일 SNS 카테고리 주간 지표에서 총 체류시간 5억분을 넘겨 ‘페이스북’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카카오스토리 총 체류시간은 4억6000분으로 밴드에 처음 뒤졌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 SNS 총 체류시간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순이었는데 3월 들어 이 순위가 바뀐 것이다

밴드는 월간 순 이용자 수(MAU)에서도 1470만명(코리안클릭 2월 기준)을 기록, 카카오스토리 80% 수준을 달성했다. 국내 모바일 SNS 순 이용자 수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밴드 순이다.

현재 네이버밴드는 친구나 동문찾기, 캠퍼스찾기, 회사밴드찾기, 학부모밴드 찾기 등 다양한 주제로 그룹을 쉽게 형성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 기존 네이버 카페들이 밴드가 생기면서 카페 회원들의 왕성한 활동이 밴드에서도 같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밴드를 통한 친목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어서 향후 마케팅을 위한 밴드의 활용은 더 중요해질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밴드가 등장하기 전에 마케팅을 위한 국내 최대 SNS 채널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산이 된 카카오스토리가 있는데 이 채널 또한 마케터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채널이다.

카카오스토리는 밴드와 같은 커뮤니티 성격을 갖지는 않지만 국내 모바일 기반 최대 SNS 채널로 오히려 페이스북과 같이 게시물의 공유를 통해 여러 단계의 소식 전파기능을 가졌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송상민 smv300@sejong.ac.kr 필자는 세종대학교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주임교수이자 K-OTC 기업협회 수석 부회장, 에스엠바이럴마케팅성공사례연구소 소장으로 디지털 마케팅에 20년간 종사해왔다. 개인이나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으로 인한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자신이 경험했던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를 함께 나누는 것을 즐겨하고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이다.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