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 보건원의 자료 <최근 18년간 비만아 증가 양상>에 따르면 최근 18년간 소아비만이 초등학생 남자 학생의 경우 6.4배, 여자 학생의 경우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비만은 단순성 비만과 증후성 비만으로 분류된다. 대부분 단순성 비만이다. 이는 신체적인 원인이 분명하지 않고 과식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을 말한다.

소아비만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의 유병률을 높일 수 있으며,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부천점 최두호 원장은 "소아비만은 다양한 질병의 유병률을 높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성장기 아이들의 키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소아비만 아동의 경우 `랩틴`이라는 호르몬이 정상 아동들보다 더 많이 분비된다. 랩틴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단백질 호르몬으로 `지방 세포`에서 분비된다. 하지만 비만이 심하다면 랩틴 분비량은 증가하지만, 저항성이 생겨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더욱 과식하게 되어 고도비만의 원인이 된다.

성조숙증은 정상적인 사춘기 연령보다 빠른 시기에 사춘기 증상, 2차 성징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키성장 시기가 또래에 비해 빨라 키가 빨리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장판이 빨리 닫히기 때문에 뼈가 충분히 자라지 못하고 성장이 멈춰 최종 키가 평균키 보다 작을 수 있다.

이에 최 원장은 "비반으로 인한 성조숙증은 아이들의 키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소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과식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소아비만의 진단]

1. 비만도(%)=(실측 체중-신장별 표준 체중)/신장별 표준 체중 100

* 경도 비만: 20∼30%, 중등도 비만: 30∼50%, 고도 비만: 50%이상

2. 체질량지수: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kg/㎡)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것

* 성별, 연령에 비교하여 85∼94 백분위수이면 비만 위험군으로 추적 관찰할 대상으로 분류, 95 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김하늘 기자 (kh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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