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최00 씨(19세, 남)는 최근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수능시험을 후 곧바로 목 디스크 진단을 받은 최 군은 지난 겨울부터 약물치료와 도수치료를 시작했으나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돼 수술을 받게 됐다.

김영수병원 임대철 소장은 “이미 목 디스크 증상이 1년여간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은 채 현재에 이르렀다”라며 “손가락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도 척추병원을 찾는 20~30대 척추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4년 척추질환 연령별 인구현황을 보면 20~30대 환자가 2007년 205만8,970명에서 2014년 257만3,146명으로 증가했다. 10대 환자도 54만7,755명에서 74만5,154명으로 증가했다. 척추질환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의 나이 든 환자가 주류를 이루던 과거와 비교해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과거 척추질환은 관절이나 근육의 퇴화가 주된 원인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일상생활에서의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스마트 기기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젊은 층의 질환자들은 척추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될 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접근도도 낮다.

디스크는 척추의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추간판, 일명 디스크가 빠져 나오거나 디스크 내의 수핵이 흘러나와 발생하는 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했을 때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 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인 도수치료는 자세 교정과 통증 완화 치료가 함께 전개되는 것으로 척추와 골반의 변형, 영양상태, 정신적인 스트레스, 생활 습관 전반에 교정을 도모한다.

김영수병원은 독일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의 은퇴 후 재활 프로그램을 적극 반영해 볼란스(BALL-ance)도수치료를 도입했다. 척추의 움직임에 있어 과도한 긴장을 낮추고 약해진 주위 조직들을 강화시켜 자세와 운동에 있어 최적화된 근육 사용을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통증이 심하거나 통증 부위에 신경유착이 일어나고 있는 등 상태가 심화된 경우라면 비수술 치료법인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EELD)를 고려해볼 수 있다.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을 확인한 후 튀어나온 디스크를 열로 제거하는 시술로, 미세한 병변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국소마취를 통해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나 회복에 드는 시간이 비교적 짧고 병변이 여러 구간에 발생했거나 협착이 있어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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