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개월 차인 김모씨는 사무실 책상에 미니 가습기를 항상 틀어 놓고 있다. 사무실에 공기청정기가 항상 작동 중이다. 그러나 히터를 하루 종일 틀어놓는 날이면 코 안이 건조해서 답답함을 호소한다. 평소에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증상이 코로 나타나기도 한다.

과거에는 약을 먹으면 호전되었지만 요즘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질 않아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결과는 비중격만곡증이란 진단. 병명 자체도 어려운 이 질환은 쉽게 말해 만성코질환으로 콧구멍을 양쪽으로 나누고 있는 비중격이 휘어져 증상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1년 내내 답답한 코막힘이 나타난다. 휘어짐이 지속된 경우 콧물과 재채기, 그리고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코로 숨을 쉬기가 어려워질수록 입으로 숨을 쉬려고 한다. 구호흡을 하면 입으로 많은 공기가 들어가므로 추가증상이 생길 수 있다. 먼저 입이 잘 마르게 된다. 입마름현상은 편도선에도 영향을 주어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코 안에 노폐물이 쌓이게 될 경우 노란콧물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콧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후비루도 나타난다.

비중격이란 연골이 휘어지는 원인으로는 몇 가지로 언급할 수 있다. 첫번째, 유전적일 수 있다. 다만 이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두번째, 성장기 때 비정상적으로 비중격이 자라면서 안에서 휘어질 수 있다. 세번째, 코에 외상을 겪으면서 비중격에 영향을 줄 경우 휘어질 수 있다.

삼성드림이비인후과 강남점 신일호 원장은 “비중격만곡증은 휘어짐을 겉으로 확인 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자가진단이 어렵다. 그러나 만성으로 코질환을 앓고 있다면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면서 “코를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이비인후과에 방문해서 한번쯤 코 내부를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더불어서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약물치료로는 한계가 있는 해당 질환은 비중격만곡증수술로 휘어진 비중격을 교정해주어 숨을 쉬는 통로를 넓어 주어야 한다. 수술경험이 풍부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수술한다면 30분정도 소요되는 수술이다.”면서 “코에 부분마취로 진행하므로 당일 입원과 퇴원이 가능하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수술이라는 선입견으로 치료를 미루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수미 기자 (sumi@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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