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추억이 떠오르는 겨울. 추억에 잠들고 싶다면 사랑하는 이들과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매년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서울근교 당일치기 여행으로 손꼽히는 양평은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찾아가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계절 내내 그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고 있는 강줄기, 몸을 가린 이파리를 모두 떨구고 맨몸을 드러낸 나무와 산, 세월이 흘러가듯 저 멀리 떠나버리는 구름을 바라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

서울에서 멀지 않아 평소에도 여행지로 많은 이들이 찾는 양평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출사지로 유명한 두물머리가 있으며, 팔당댐 주변도로는 호수를 휘돌아 조성되어 있는데, 수려한 풍광과 드넓은 호수를 볼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뿐만 아니라 양수리, 퇴촌 등 갈만한 양평 여행코스와 맛집이 많고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양평이 자주 등장하여 경기도 여행지 추천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여행에서 양평 가볼만한 곳들을 찾아 여유로움을 한껏 느꼈다면 양평맛집에서 먹거리로 속을 든든하게 하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도 양평 전수리에 오래된 토방집을 리모델링하여 숲속 힐링캠프가 어울리는 문리버가 있다. 한적한 곳에 있지만 연예인 단골이 많은 서울근교 맛집이다.

양평맛집으로 추천되는 문리버는 너무 외진 곳에 위치해서 누가 어떻게 찾아 올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한산한 농촌마을 안에 있는데 양평 여행을 자주 즐기는 분들에게는 양평 3대 맛집으로 유명하다. 주말에는 차를 대기 힘들 정도의 많은 인파가 찾는 소문난 경기도 양평 맛집이다.

이렇게 외진 곳까지 사람들이 어떻게 찾아오는지에 대한 의문은 문리버 입구에서부터 사라진다. 토방집 벽을 따라 올라가는 붉은 넝쿨과 주차장부터 피톤치드가 가득 방사되고 있을 법한 큰 고목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다.

낭만적인 인테리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옛 추억이 떠오를 만큼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날씨가 차지 않은 봄~가을에는 야외 정자가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지금처럼 쌀쌀한 겨울이 다가온 시점에는 따끈한 온돌 독채 룸이 인기가 높은데 조용하게 모임을 가지고 싶은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봄에는 파란 논, 여름에는 무성한 푸른 나뭇잎, 가을에는 풍요롭게 익어가는 논밭, 운 좋은 겨울날에 주변의 자연을 하얗게 덮어버린 설경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에서의 풍경은 왜 이곳에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18가지 한약재를 넣고 보약을 달이듯 한 시간 이상 고아낸 문리버의 한방오리백숙은 겨울의 따뜻한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기력회복에 좋다는 오리고기지만, 조리를 못하면 기름기와 잡내를 잡기가 어려워 제대로 된 맛을 내기 쉽지 않은 음식이다. 문리버의 한방오리백숙은 이곳만의 비법으로 만들어낸 특별한맛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만족할 수 있는 맛으로써 많은 사랑 받고 있다.

1990년대, 전원주택 명소로 주목받던 양평의 땅값이 급등하던 시기, 입맛 까다로운 중개업자들과 복부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송에 나오고 연예인들이 종종 찾는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20~30대의 젊은 여행객들에게 양평 여행 후 반드시 들르는 블룸비스타 맛집이 되었다.

입소문에 방송의 효과가 문리버의 명성을 전국으로 퍼뜨리며 한방오리백숙의 본고장인 충북 진천에서도 양평맛집 문리버의 한방오리백숙을 맛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다. 방송에 많이 출현하고 유명세 덕에 인터뷰 요청도 많이 왔지만, 국물 맛의 비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동의보감의 천궁, 엄나무, 오가피, 황귀, 밤, 대추 등 들어가는 한약재의 수 18가지만 살짝 알려진 정도이다. 한약재에서 우러나온 깊은 맛이 감칠맛 좋은 육수에 더해져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고의 주원산 생 오리를 고집하는 것이 한방오리백숙 맛의 완성도에 한몫을 하며 다양한 반찬 또한 제철 재료에 손맛을 더해 건강과 맛을 모두 잡았다.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에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한방오리백숙은 손맛과 정성이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양평 데이트코스를 즐기고 난 후, 따뜻한 국물과 맛이 가득한 겨울 몸보신 음식 한방오리백숙을 즐긴다면 더욱 완벽한 겨울 여행이 될 것이다. 한방오리백숙의 조리시간이 길어 적어도 방문 1시간 전에는 예약을 하는 것이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팁이다. 문리버의 예약문의는 031-774-2714,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427-5에 위치 하고 있다.

김수미 기자 (sumi@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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