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 김문기 기자] 소니가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가 내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센서 사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소니의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

켄이치 요시다 소니CFO는 최근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내년 소위 듀얼 카메라 플랫폼이 주요 스마트폰 플레이어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의 수요 또는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듀얼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의 진짜 시작은 오는2017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듀얼 카메라 플랫폼은 정상적인 광각 사진을 찍는 카메라와 좁은 화각을 갖춘 고정초점 망원 카메라로 구성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두 개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하나의 이미지로 구현한다. 두개의 카메라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스마트폰 장착에도 무리가 없다.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 지원은 이미 시작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일찌감치 듀얼 카메라를 통해 프리미엄 단말 라인업을 구축해오고 있다. HTC는 지난2014년 원M8을 통해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풀HD HDR촬영이 가능한 메인 카메라와 심도를 잡을 수 있는 보조 카메라가 지원된다.

화웨이도 올해 초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아너6플러스’를 내놨다. HTC원M8과 마찬가지로 아웃포커싱을 보다 탁월하게 지원한다.

LG전자는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V10’을 선보였다.셀피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이끌어준다. 레노버도 전면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인‘바이브S1’을 공개했다.두 개의 카메라는 각각800만200만 화소다. 두 제품 모두 심도를 측정해 보다 입체감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올해도 듀얼 카메라 적용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7시리즈, LG전자‘G5’,애플‘아이폰7’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주요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듀얼 카메라 적용을 확대한다면, 올 연말 대부분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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