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14일 나란히 올해 첫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다. ‘갤럭시A’ 시리즈의 최신형 모델과 새롭게 라인업 구성된 ‘K’ 시리즈다. 지난해부터 부상한 중보급형 스마트폰 열풍을 잇겠다는 전략이다. 하이엔드 모델에서 주로 선보였던 사용자경험(UX)을 타 단말로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삼성전자가 14일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를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14일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13일 2016년형 ‘갤럭시A5’와 ‘갤럭시A7’을 오는 1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도 14일 보급형 스마트폰 ‘K10’의 이통3사 출시를 공식화한 바 있다.

올해 첫 스마트폰 출시는 지난해에 비해 발빠른 행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22일 2015년형 ‘갤럭시A5’를 출시하면서 여타 A 시리즈 모델을 순차 판매했다. LG전자는 보급형 모델보다는 하이엔드에 속하는 ‘G플렉스2’를 1월 30일 국내 출시하고 저가형 스마트폰 ‘볼트’를 4월에서야 선보였다.

지난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각광을 받았다. 중저가 제품 중에서 베스트셀러가 등장할 정도로 급부상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 맥스’는 약 70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의 합작품인 ‘루나’도 일평균 2000대가 팔릴 정도로 선전했다. 삼성전자의 저가형 라인업인 ‘갤럭시J’ 시리즈도 이통3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A5’와 ‘갤럭시A7’은 중급형 스마트폰이다. 각각 52만8000원, 59만9500원의 출고가가 책정됐다.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 페이’ 지원이다. 삼성페이는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만 통용돼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6년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A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첨단 기능을 모두 탑재하고 완전히 새로워 졌다`며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감성의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두 모델 모두 카메라는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가 장착됐다. 전후면 모두 F1.9의 비교적 밝은 조리개값 렌즈가 채택됐다. 광학식손떨림보정(OIS) 기능도 추가됐다. 홈 버튼을 더블 클릭하면 1초 이내에 카메라가 실행되는 `퀵 런처` 기능과 다양한 셀피 기능도 지원한다. 화각을 120도 까지 넓혀주는 `와이드 셀피`, 손바닥을 펴는 동작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팜 셀피`, 단계별로 피부 톤과 눈 크기, 얼굴형을 설정할 수 있는 `뷰티 효과` 등을 지원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메탈과 글래스로 이뤄졌다. 베젤은 더 얇아졌다. 외장 메모리 슬롯을 지원한다. 최대 128GB까지 확장 가능하다. A5 모델은 2GB, A7 모델은 3GB 메모리가 탑재됐다. 옥타코어 프로세서 기반이다. 화면은 각각 5.2인치, 5.5인치다. 풀HD 슈퍼 아몰레드 패널이 적용됐다.

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K10'을 14일 국내 이통3사를 통해 출시한다.
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K10'을 14일 국내 이통3사를 통해 출시한다.

LG전자 ‘K10’은 20만원대 후반으로 저렴하다.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된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K10은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을 합리적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은 조약돌을 모티브로 했다. LCD 디스플레이 양측면과 상하면 등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2.5D 아크 글래스’로 구성해 입체감을 높였다. 메탈 느낌의 테두리로 마감했다.

전용 ‘퀵 커버 뷰’ 케이스가 지원된다. 케이스는 앞 커버 오른쪽 측면을 터치 가능한 투명 소재로 구성했다. 사용자는 ‘퀵 커버 뷰’ 케이스를 열지 않고도 측면을 터치해 전화 수신과 알람을 제어할 수 있다. 메시지/날짜/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사진을 자주 촬영하면서 SNS 활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층의 사용 패턴을 고려해, 보급형 제품에서 채택하지 않던 고성능 카메라와 프리미엄 UX를 ‘K10’에 적용했다. ‘K10’은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 제품은 ‘제스처 샷’, ‘제스처 인터벌 샷’, ‘플래시 포 셀피’ 등 셀피 촬영에 특화된 ‘G 시리즈’의 대표 UX를 탑재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던 ‘인셀 터치’ 방식의 5.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인셀 터치’ 방식은 터치 센서를 LCD와 통합해 더욱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기술로, 선명한 화면과 빠른 터치 반응속도를 제공한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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