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구 천 만 시대, 부족한 머리 숱으로 노안 스트레스를 받는 탈모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탈모는 과거 중장년층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흡연과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 등 현대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탈모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 더욱이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두피가 예민하고 건조해져 탈모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영양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은데, 최근에는 철분 부족이 탈모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철분 섭취의 중요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피부과 월머 버그펠드 박사는 `철분이 부족하면 M자 탈모, 정수리 탈모, 원형탈모, 산후탈모 등 다양한 탈모의 원인이 된다`며 `철분 결핍으로 인한 탈모환자의 경우, 철분 섭취를 통해 이를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허브나 아마존, 이베이, 비타트리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유명 브랜드의 철분제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좋은 철분제를 구매하기 위해선 가격이나 제품의 인지도가 아닌, 철분제의 `원료`와 `천연` 및 `합성`의 여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철분제는 크게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헴철의 흡수율이 비헴철보다 더 높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영양학의 최신정보>에 따르면 최대 35%의 흡수율을 보이는 헴철에 비해, 비헴철은 철분이 부족한 사람이 섭취할 경우 최대 50%까지 흡수가 가능하다고 나와있다.

게다가 동물의 피에서 원료를 얻는 헴철의 경우, 동물을 사육하면서 사용하는 항생제나 성호르몬제가 최종 소비자인 사람의 몸에 그대로 쌓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강순남 자연건강교육 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초등학생 학부모 사이에 걱정거리로 떠오른 성조숙증의 원인도 성장 촉진제를 맞은 육류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레몬과 유산균 등을 원료로 하는 비헴철은 철분의 흡수와 활성을 도와주는 보조 영양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인체 친화적이며 부작용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없다. 하지만 비헴철 철분제라고 해도 그 성분이 합성일 경우,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각종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구매 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황혜영 경남여약사회 부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중에 유통 중인 비헴철 철분제 대부분은 푸마르산제일철, 황산제일철, 글루코산철과 같은 합성 철분으로, 흡수율이 극히 낮아 변비, 위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보다 안전한 철분제를 섭취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100% 천연 원료로 이루어진 비헴철 철분제를 구매해야 한다. 이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에서 쉽게 확인 가능한데,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으면 천연철분제, `황산제일철`처럼 단순 영양성분만 표기돼 있으면 합성철분제다.

또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의 여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철분 분말을 알약으로 제조할 때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첨가물들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부형제는 폐암과 설사 등을 유발하며 체내 독소 수치를 상승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판되는 다양한 철분제들 가운데,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비헴철 보충제면서 화학 부형제까지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철분제를 비롯한 몇몇 소수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헤어스타일은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한 살이라도 젊고 어리게 사는 것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는 요즘, 탈모로 인한 노안이 걱정된다면 평소 천연철분제를 꾸준히 섭취해 건강한 모발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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