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치아 건강이다.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로 일컬어 질 만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약해진 치아는 대체치아를 통해 그 기능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공무원 김세민(남, 58)씨는 꼼꼼한 치아관리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면서 하나 둘 흔들려 빠지고 약해진 치아 때문에 스트레스다. 음식을 먹을 때나, 타인과의 대화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 등 치과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 결정이 쉽지 않아 병원방문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김씨는 `주변에서 틀니의 불편함에 대해 익히 들어왔던 터라 내키지 않으면서도, 임플란트를 선택하자니 고려할 사항이 한 두 개가 아니고 비용부담이 너무 큰 것 같아 고민이다`고 밝혔다.

위의 김씨처럼 틀니에 비해 고정력과 저작력 등 기능이 우수한 임플란트 시술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용이다. 임플란트시술이 다소 고가인데다, 중ㆍ노년층의 치아상태를 고려했을 때 전체 시술비용 및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계속 고민하는 것은 기존 틀니의 불편함 때문이다. 장기간 틀니 사용 시 잇몸이 아프기도 하고, 틀니가 헐겁고 움직일 경우 음식을 제대로 씹기가 힘들다. 더욱이 일정 사용기간 후에는 틀니의 마모 등의 이유로 비용을 들여 다시 제작해야 한다.

신림동치과 로컬 연세유라인 신림점 강동호 원장은 `요즘에는 노화로 인한 치아치료 시 틀니 대신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저작력을 높인 임플란트를 많이 원하지만, 시술비용을 듣고 선택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런 환자들에게는 임플란트 틀니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에 따르면, 임플란트 틀니는 말 그대로 임플란트와 틀니를 결합한 시술이다. 2~4개 정도의 임플란트만 식립하고, 이 임플란트의 인공치근을 틀니의 뿌리로 사용하도록 제작된다.

임플란트를 식립함으로써 높은 저작력과 함께 오랜 틀니 사용의 부작용인 잇몸뼈 손실을 막는다.또한 잇몸 내 뿌리를 내린 인공치근이 틀니를 꽉 잡아줘 흔들림 및 통증 없이 사용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빠진 치아 개수만큼의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지만, 약 2~4개의 임플란트 식립 후 틀니와 연결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부담이 확 줄어든다는 것이다.

물론 임플란트틀니가 경제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기존에 틀니만 사용했을 때 보다 유지력이 강해져 입 안에 장착한 틀니가 빠지는 문제가 거의 없으며, 씹는 힘을 임플란트가 분담해주기 때문에 잇몸으로 틀니를 지탱해줄 때보다 저작력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플란트틀니 시술은 총 3~6개월에 걸쳐 진행되고, 이 기간 동안 틀니의 기둥이 될 인공치근이 뼈 속에 단단히 고정되고 난 후에 환자의 구강구조에 가장 이상적인 맞춤 틀니를 연결하는 것으로 시술이 마무리 된다.

신림동치과 강동호 원장은 `시술 기간 동안에는 인공치근이 단단히 고정될 수 있도록 음주 및 흡연을 삼가고 되도록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잇몸이 최상의 상태가 돼야 더 효과적 시술이 되기 때문이다`면서 `다소 난이도가 높은 시술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시술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한 만큼 수술 전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꼼꼼하고 안전하게 시술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소 기자 (miso@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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