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 김문기 기자] 화웨이가 자체 모바일AP뿐만 아니라 GPU와 플래시 메모리 등을 내재화함으로써 스마트폰 시장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웨이는 최근 차세대 모바일AP인 ‘기린’을 탑재한 신모델 ‘메이트8’을 출시한 바 있다. 화웨이만의 운영체제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화웨이가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기린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미래 휴대폰 진화를 위해 칩셋 및 운영체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투데이는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자신이 설계한 GPU 개발 계획 및 미래에 대한 플래시 메모리 칩셋 등을 차기 단말에 적용한다며, 화웨이를 지목했다.

화웨이는 하이실리콘을 통해 최근 ‘기린950’을 상용화하고, 플래그십 모델인 ‘메이트8’에 적용했다. ‘기린950’은 ARM 코어텍스 A72와 A53 기반의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ARM의 말리 T880 GPU가 결합됐다. 듀얼 14비트 ISP를 지원한다. LTE 카테고리6를 지원하는 베이스밴드가 붙었다. TSMC 16나노 핀펫 플러스 공정으로 생산되고 있다. 아난드테크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에 장착된 엑시노스7420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미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 ‘기린OS’를 개발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기린 모바일AP에 자체 GPU 설계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과 협력하고 있다.

새로운 모바일AP 조합은 내년 3월 출시가 예상되는 ‘P9’에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P9’은 5.2인치 디스플레이와 기린950 모바일AP, 4GB 메모리, 지문인식과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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