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청년리더포럼에서 한석희(인쪽) 상하이총영사가 한중청년리더협회 중국 상하이지회 대표인 왕레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상하이국제유창그룹 제공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청년리더포럼에서 한석희(인쪽) 상하이총영사가 한중청년리더협회 중국 상하이지회 대표인 왕레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상하이국제유창그룹 제공

지난 12일 오후 2시(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페어몬트 피스 호텔에서 열린 `한•중청년리더포럼`에 참석한 한국과 중국의 청년 기업가 120여 명은 자리에 놓인 와인 잔을 부딪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wechat, 微信)으로 서로의 아이디를 추가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메신저를 이용하면 국제전화를 이용하는 번거로움 없이 손쉽게 문자를 주고받거나 인터넷 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측 참가자 대부분은 2000년대에 창업해 업계 선두 회사를 일궈낸 청년 기업가들이고, 한국 측 참가자들은 중국 관련 사업을 하거나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가들이었다. 중국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유클라우드 창립자 지신화는 “청년들끼리 모여서인지 다들 금세 친해졌다”면서 “서로의 사업과 한중 관계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민간단체 `한•중청년리더협회`가 한•중 양국 청년 기업가들의 지속적 협력 관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개최했다. 포럼 첫날은 한•중 기업가들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튿날엔 중국 참가자들의 기업을 방문했다.

포럼에서 중국 측 참가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한국 파트너를 찾는 게 가장 어렵다`고 했다. 중국 최대 빅데이터 기업 중 하나인 윈샹디지털 CEO 안스훼이는 `한•중 기업이 함께 일할 기회가 많은데 양국 기업가들이 사적으로 만날 기회는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청년리더포럼에서 한석희(인쪽) 상하이총영사가 한중청년리더협회 중국 상하이지회 대표인 왕레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상하이국제유창그룹 제공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청년리더포럼에서 한석희(인쪽) 상하이총영사가 한중청년리더협회 중국 상하이지회 대표인 왕레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상하이국제유창그룹 제공

전병준 한•중청년리더협회 대표는 `한•중 모두 청년 기업가가 많아졌지만 이들이 만나 교류•협력할 기회는 부족해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훈희 한•중청년리더협회 발기인 대표는 `민간 차원에서 양국 청년 기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한중청년리더협회는 한국의 비영리 민간단체로, 한국과 중국 20~45세 청년 엘리트들이 모여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중 장차관급 인사 20여 명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재계 2세 상당수도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왕레이(王磊) 상하이국제유창그룹 총재가 상하이 지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쇼팽 국제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중국 유명 피아니스트 윤디(리윈디)가 협회의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이미소 기자 (miso@nextdaily.co.kr)이미소 기자 (miso@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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