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찾는 생활가스 제품 중 하나가 가습기다. 방안의 습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한 생활을 돕는다. 기관지가 좋지 않은 소비자라면 가습기를 찾아 인터넷을 헤맬 수도 있다. 습도가 많이 떨어지면 호흡기 점막이 바싹 마르게 되고 피부도 건조해져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따라서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가습기에 대한 불신도 고개를 든다. 2011년 소위 살균제 파동이라는 안타까운 사건이 새삼 마음을 무겁게 한다. 부적절한 살균제 사용으로 일어난 사고로 살균제를 쓸 수밖에 없는 가습기 구조와 구동방식이 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가습기를 대신해 빨래와 적신 수건을 걸어놓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가습량이 부족하다는 게 주부들의 지적이다. 그렇다고 불신이 쉽게 사그라지지는 않는다. 물론, 그간의 가습기 제조업체도 손만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전의 사고를 돌이키며 더 안정성을 높인 가습기를 속속 내놓고 있다. 새로운 대안 찾기에 나선 제조업체들은 최근 쓰임새가 높은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에어 솔루션 브랜드 ‘퓨리케어’를 론칭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습기 경우에는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퓨리케어’는 순수함과 정화하다, 돌보다라는 영어 합성어로 고객에게 쾌적하고 건장한 공기를 제공해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 퓨리케어 프리미엄 가습기 ‘HW300DBL’은 대표적인 자연기화방식 제품이다. 기존 가습기 제품들과 달리 한 손으로 제품 상단 급수구에 물을 채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원이 꺼질 때마다 젖은 디스크를 5분간 바람으로 말려주는 ‘자동건조’ 기능을 통해 수조 내부의 세균번식을 막도록 했다.

공기 중 세균을 99.9%까지 제거하는 ‘제균 이오나이져’ 기능 등을 탑재해 소비자 만족도도 높은 편에 속한다. 디자인의 경우 오뚝이 모양을 닮은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 상단에 은은한 LED 조명 등을 설치해 실내 인테리어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모델은 라임, 블루 색상 2종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일반형 30만원대(HW300BBB)와 LED라이팅 적용 모델이 30만원 초반대로 형성됐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퓨리케어 프리미엄 가습기는 가습기 본연 기능은 물론, 디자인에 민감한 신혼부부나 싱글족 등 젊은층을 겨냥한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가습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일산업에서 선보인 청정 가습기 무무는 초음파 가습기 중 하나다. 건조한 환절기와 겨울철을 보다 촉촉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신일이 야심차게 설계한 제품이다. 유해한 것이 없는(無) 안개(霧)라는 뜻을 담고 있다.

상단부가 완전히 분리돼 손 세척이 가능하다. 좁은 입구로 세척이 어려워 살균제나 기타 세제로 별도 세척이 필요한 이전 제품과 달리 물통 내부 세척 및 관리가 간편하다. 항균 처리된 물통으로 가습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을 억제한다. 플라즈마 음이온 발생 장치를 적용하기도 했다.

2.47MHz의 진동자 발진으로 초미세 수분입자가 공기 중에 오래 머물러 보다 효과적인 가습 효과를 제공한다. 상부 급수 시스템, 물 부족 시 자동 전원차단, 무드램프와 같은 실용적인 디테일도 눈에 띈다.

emk는 자체 개발한 통세척 가습기 ‘큐보이드’를 판매 중이다. 일명 ‘코스트코 가습기’로 불린다. 구조를 최대한 간단하게 설계해 쉬운 세척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물통을 뒤집어 급수하는 가습기와는 달리 상부급수가 가능하다. 물통이 비교적 넓어 물이 잘 튀지 않는다. 주전자 등을 이용해 바로 물을 부을 수도 있다. 에코 튜브를 이용해 가습기 소음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결로현상을 최소화해 가습기 작동 시 발생하는 물방울 소음을 줄여 준다.

전체적 디자인은 큐브 형태로 단순하다. 최대한 미니멀리즘하게 설계했다. 본체 중앙에 위치한 원버튼은 디자인 정수다. 분무구는 360도로 회전시킬 수 있어 좌우로 돌려 가습 방향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