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바역 ‘카오루하우스’ 주인장의 세심함 곳곳에 숨어 있는 게스트하우스

훌쩍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계절 가을, 두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일본 오사카는 주말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다. 엔저현상에 힘입어 올해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것도 여행객들의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오사카는 교통이 편리하고 교토, 고베 등 주변 지역과도 가깝고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와 쇼핑명소, 온천 등 여행콘텐츠가 풍성하다. 저가항공사들이 취항하면서 항공료도 저렴한 편이기에 실속 있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지역이다.

여행의 만족도를 가늠할 때 숙소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신중하고 까다롭게 결정할 수 밖에 없는데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로서 오사카를 둘러보고 싶다면 한인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한인게스트하우스 중에 선택이 쉽지 않다면 20여 년간 오사카에 살고 있는 부부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카오루하우스’를 추천한다.

카오루하우스는 현지에서 오랜 기간 생활해온 경험을 토대로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맛집, 여행지, 지도 등을 일일이 정리한 자료를 객실마다 구비해 두었을 정도로 여행자들을 위한 서비스 정신이 돋보이는 곳이다. 광고비와 마케팅에 비용을 지출하는 대신, 고객의 입장에서 휴식과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본관 건물 한 동에서 시작해 현재는 2, 3관까지 확장해 운영하고 있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오사카 교통의 중심지인 난바역에서 도보로 10~13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덴덴타운, 구로몬시장 등도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거리다.

객실 타입은 온돌형과 침대형이 있고 모든 객실에 주방과 욕실,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주인 부부가 생활하고, 남성 도미토리가 있는 본관은 바닥형 객실로 어르신이나 어린아이와 동행한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원룸형 독채가 마련돼 있다. 객실 정리 역시 주인 내외가 직접하는데 블로거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청결하고 깔끔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본관은 덴덴타운, 구로몬시장과 가까우며 대형마트가 3분 거리에 있다.

도톤보리 강가에 자리 잡은 2관은 멋스러운 야경을 자랑한다. 도톤보리 시내와 인접해 젊은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숙소다. 현지인들이 생활하는 주택가 숙소에서 묵고 싶다면 3관을 선택하면 된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유유자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카오루하우스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으니 바로 ‘유카타 체험’이다. 오사카 민박 최초로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어보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곳이 바로 카오루하우스다. 일일이 다림질하고 세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여성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주인 부부가 헤어스타일과 사진촬영까지 해주고 있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오사카를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오사카 난바 게스트하우스 카오루하우스는 무작정 떠나온 여행길에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숙소라고 할 수 있다. 홈페이지(http://kaoruhouse.com)를 방문하면 숙박 예약 및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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