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7일 4번 접으면 막대 형태로 바뀌어 휴대할 수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모델명 롤리키보드 Rolly Keyboard)’를 발표했다. 4단으로 배열된 키보드를 돌돌 말면, 30cm 자보다 짧은 26.3mm 길이에 폭 2.5cm의 막대로 변신하게 된다. 원래 263 x 103.7 x 25.3mm 크기였던 키보드가 263 x 25.3 x 25.3mm 크기로 바뀐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가상 키보드가 있긴 하지만, 타이핑의 정확도와 편의성은 실물 키보드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런 연유로 생산성 측면에서 휴대용 키보드를 찾는 이가 꾸준하다. 관건은 제품 휴대성인데, 대부분 기존 키보드보다 작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키 크기가 작고, 좁아 오히려 타이핑이 더 불편한 경우가 많다.

롤리키보드는 키와 키 사이의 간격인 키피치가 일반적인 키보드의 키피치인 18mm와 근접한 17mm를 적용했다. 직접 체험해 본 것은 아니지만, 타이핑 환경이 제법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반면 휴대성은 여타의 블루투스 키보드보다 낫다. 여성의 클러치백에 넣어도 전혀 부담이 없다.

4단으로 접으면 자석의 힘을 사용해 형태를 유지한다. 전원 버튼은 별도로 없으며, 펴고 접는 동작만으로 전원이 꺼지고 켜지게 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2개 기기를 동시에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페어링(Dual Pairing)’도 지원한다. 태블릿과 연결해 쓰다가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전환해 타이핑을 할 수 있다는 말.

거치대도 빼놓지 않았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거치해 놓고, 편리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다. AAA 건전지 하나로 하루 평균 4시간 사용 기준, 약 3개월 동안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모두 지원한다.

실물은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5’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9월 말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120달러로 예정되어 있다.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