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즈-황민교 기자] 디지털 음원을 중심으로 음반시장이 재편되자 이를 담아내는 ‘스피커’도 자연스레 변하게 됐다. 가장 큰 특징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모바일 기기와의 호환이 필수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동할 때는 스마트기기에 이어폰을 연결해 음악을 듣지만, 고정된 장소에 머물게 되면 스피커만의 풍성한 소리가 듣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물 흐르듯 이루어지는 기기 간 전환은 음질 못지않게 중요한 요건이 되었다.

최근에는 실내 곳곳에 위치한 다수의 스피커를 한 번에 통제하는 방향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사물 인터넷 (IoT)시대가 다가오는 현 상황에서 LG전자가 선보인 ‘LG 스마트 오디오’ NP 시리즈는 음향기기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기라 할 수 있다.

LG 스마트 오디오는 ‘NP8740’ ‘NP8540’ ‘NP8340’으로 구성돼 있다.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출력 및 제품의 크기 역시 커진다. 직접 사용해본 제품은 넉넉한 크기를 자랑하는 NP8740이다.

◆‘파티모드’로 여러 대의 스피커도 OK

LG전자 스마트 오디오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각기 다른 방에 위치한 여러 대의 스피커를 한 번에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해외만큼 대중화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도 파티 문화가 점차 자리 잡고 있는 상황. 또 이러한 파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NP시리즈 전용 앱인 ‘LG 스마트 오디오’를 활용한다면 복잡한 설비 없이 각 층에 위치한 스피커를 한 몸처럼 조작할 수 있다. 장소를 이동하더라도 끊김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전용앱에 스피커를 등록해야 한다. 이후 ‘연결된 스피커’ 메뉴에서 그룹 재생할 제품을 서로 묶어준다.

단 그룹 재생 기능을 원활하게 이용하기 위해선 최초 설정 시 몇 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일단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스피커는 무선이 아닌 랜케이블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이 유선 연결된 제품을 메인 스피커로 이용해야 가장 안정감 있게 음악 감상할 수 있다. 만일 한 그룹에 등록된 제품이 5대를 넘어서게 되면 그룹 재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스피커마다 각기 다른 음악을 재생하고 싶다면 그룹 지정을 해제하면 되기 때문에 상황에 알맞게 다른 쓰임새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

고급스러운 그레이 색상의 외형을 지닌 ‘NP8740’은 너무 단조롭지도, 튀지도 않아 장소에 관계없이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스피커가 위치한 제품 전면은 진한 회색, 상단은 은은한 펄이 들어가 세련됨을 더했다.

옆면에서 바라보면 가운데 선을 기준으로 아치형으로 휘어져 있는 모습인데, 좌우에 35W의 스피커가 각각 내장돼 있다.

상단부엔 전원겸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 자리 잡았다. 이 버튼을 누르지 않고, 돌리면 음량 조절 휠로 사용할 수 있다. 음량이 높일 땐 시계방향으로 그게 아니라면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부드럽게 휠이 돌아 세밀한 음량조절이 가능하다. 하단부는 뚫려 있어 시각적으로 지나치게 묵직하고 답답해 보이는 것을 방지했다.

그 옆에는 블루투스, 포터블, 네트워크 상태 표시등이 나란히 위치하는데 연결 상태에 따라 흰색과 적색으로 표시된다. NFC 태그로 연결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번잡한 걸 싫어하는 성격 탓에 직접 사용을 하는 동안에 이 방법을 가장 애용했다.

후면부의 경우 어떨까? 좌측 하단에 와이파이(Wi-Fi) 설정, 기기 추가, AC 어댑터 입력, 음성입력, 랜(LAN)선이 위치하고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기기 중간에 뚫려 있는 구멍이다. 귀를 가져다대니 저음의 보강하는 울림이 느껴진다.

◆앱

스마트 기기에 ‘LG 스마트 오디오’ 전용 앱을 설치하면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이동 중 듣던 음악을 끊김 없이 집에서 이어 들을 수 있는 ‘오토 뮤직 플레이(Auto Music Play)’를 비롯해 동일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에 있는 음악파일을 검색할 수 있는 ‘올서치(All Search)’, 사용자 기분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는 ‘무드 스테이션(Mood Station)’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무드 스테이션의 경우 날씨 및 상황, 기분에 따라 15개로 분류돼 있다. 예를 들어 `우울해요`를 누르면 △우울한 음악 △신나는 음악 두 가지의 선택지가 등장한다. `화나요`를 누르면 △활기찬 음악 △편안한 음악 중 선택할 수 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선택지 없이 자동으로 음악을 추천해준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스마트폰으로 오디오 시스템과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홈챗(HomeChatTM) 기능을 담았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양대산맥인 ‘카카오톡’과 ‘라인(LINE)’을 통해 음악 추천을 받는 것은 물론 볼륨 조절과 전원 켜기/끄기, 예약 등의 기본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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