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순항 중인 분위기다. 카카오가 9월 23일 밝힌대로라면 출시 19일 만에 순 가입자 수 50만 명을 넘어선 것. 참여 카드사 또한 확대돼 앞으로의 성장세가 더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가 9월 5일 LG CNS와 손잡고 내놓은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신용카드 결제정보 등을 등록해놓고 매번 인증 없이 결제할 수 있는 간편함이 장점. 기존 모바일 결제처럼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같은 각종 플러그인(Plug-in) 설치가 필요 없어 편리하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출시 당시 “모바일 결제의 복잡한 결제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이용자 편의성은 높이고 결제 포기율은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내며, 카카오페이에 적용된 결제 솔루션인 LG CNS의 엠페이(MPay)의 보안성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친 바 있다.

23일 카카오의 설명을 들어보면 카카오페이를 막 출시했을 때 약점으로 꼽힌 제휴 카드사 부족 문제도 해결되는 모습이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BC카드 등의 참여를 확정지었는데 농협, 신한, 씨티, 하나SK, KB국민카드가 제외되는 등 카드업계 상위 4인방으로 꼽히는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중 현대카드만이 유일하게 참여를 결정지어 아쉬움을 낳았다.

하지만 카카오는 22일 KB국민카드와 계약을 체결하고 삼성카드도 참여를 결정하는 등 빠르게 카드사 폭을 넓혀가는 추세다. 현재 카카오페이 참여를 확정한 카드사는 KB국민카드, 삼성카드, BC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가 됐다.

이용자 수의 증가도 빠르다. 카카오 측의 계산대로라면 카카오페이는 현재 시간당 2만 명, 곧 초당 6명 이상씩 가입하는 중이다. 카카오는 “22일 하루에만 순 가입자 17만 명을 기록했다”며 “23일 순 가입자 수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흥행세는 각종 온라인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카카오의 발걸음에 힘을 싣는 일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가 자체 서비스로 전환한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인 ‘카카오 선물하기’는 물론 지난 22일 시작한 모바일 쇼핑 서비스 ‘카카오픽’ 역시 적용되기 때문이다. 각 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카카오는 “다른 카드사도 꾸준히 논의해 참여사를 계속 늘리겠다”며 “카카오페이 가맹점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10월부터는 더 가파른 가입자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로 의지를 드러냈다.

▲ 카카오픽
▲ 카카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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