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주 내놓은 윈도우 업데이트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사용자 PC는 부팅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사태가 발생한 것. 이 사실은 MS 커뮤티니 질의응답 게시판에 관련 글이 게재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당 글타래는 400여 개의 메시지가 올라오는 등 많은 이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이번 문제는 지난 12일 내놓은 업데이트에서 일어났다. 이를 설치하면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 MS 측은 문제의 업데이트를 제거하도록 고객에게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많은 PC가 안전모드로 재부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의 업데이트를 제거할 수 없다. 결국 고객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백업으로부터 시스템을 복구하고, 재설치를 해야 한다.

문제가 되는 업데이트는 KB2982791 (MS14-045, 커널 모드 드라이버용 보안 업데이트), KB2970228 (루블화 화폐 표시 새 기호), KB2975719 (윈도 RT 8.1, 윈도 8.1, 윈도 서버 2012 R2용 2014년 8월 롤업), KB2975331 (윈도 RT, 윈도 8, 윈도 서버 2012용 2014년 8월 롤업) 등 4개다. 이 중 하나 이상을 내려 받아 설치했다면 제거해야 한다.

해당 증상은 윈도우 7 64비트 버전에서 가장 흔히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윈도우 RT, 8, 8.1, 윈도우 서버 2012, 윈도우 서버 2012 R2 등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모든 PC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MS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관련 지원 페이지를 열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안전모드 부팅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라 할 수 있다. 부팅된 윈도우 사용자라면,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하고, MS 지원 페이지 설명에 따라 문제의 업데이트 버전을 제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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