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메탈을 적용한 제품을 슬그머니 선보였다. 이에 관해선 최근 소문이 무성하다 보니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이가 많았는데, 8월 13일 공개한 것. 제품명은 이미 알려진 명칭인 ‘갤럭시 알파’를 그대로 쓴다.

일단 정면 모습만 보면 갤럭시 S2가 생각난다. 메탈을 적용했음에도 특유의 고집스러운 디자인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한눈에 봐도 갤럭시임을 알 수 있다. 메탈은 테두리에만 적용되어 있다. 휴대전화는 전파 수신이 중요하다 보니 메탈 소재 사용을 꺼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메탈을 안테나 용도로 활용하는 기술을 사용해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 갤럭시 알파는 어떤 방식을 사용했는지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아마 비슷한 방식을 썼으리라 추측된다.

메탈의 적용 때문일까? 외형은 지금껏 나온 삼성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잘 빠졌다. 소비자에게 상당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뒷면은 갤럭시 S5에 사용된 펀칭 디자인이 반영되었다. 갤럭시 S5에서 가장 많은 조롱을 받았던 부분인데, 포기할 생각이 없나 보다. 메탈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사용했지만, 그것만 빼면 기존과 달라진 면이 없다. 소재가 달라진 만큼 좀 더 과감한 시도를 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든다.

화면 크기는 4.7인치로 1280 x 720 HD 해상도를 쓴다. 주력 제품은 5인치 이상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다시 4인치로 내려왔다. 해상도 또한 QHD까지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HD는 다소 낮은 편이다. 하지만 HD인 것으로 보아 펜타일이 아닌 RGB 방식이 확실시된다. 두께는 6.7mm로 꽤 얇다. 메탈을 채용했으니 내구성도 한층 좋아졌으리라. 무게는 115g이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4.4 킷캣을 쓴다.

성능을 좌우하는 프로세서는 엑시노스 5430 또는 스냅드래곤 805를 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5 광대역 LTE-A에 스냅드래곤 805를 채용했다. 하지만 국내용 갤럭시 알파는 엑시노스를 채용한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통신칩 새년 303 때문이다. 이 칩은 삼성전자가 개발했는데, 최근 양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스냅드래곤 805를 배제할 수는 없다.

전면 210만,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를 품었으며, 배터리는 1860mAh다. 기존 지문인식, S헬스 등 갤럭시 시리즈의 기능을 제공한다. 블랙, 화이트, 골드, 실버, 블루 등 총 5가지 색상이며, 9월부터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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