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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은 없다” 역경매 온라인몰의 이유 있는 상품 할인

발행일시 : 2014-04-25 08:20

너도나도 ‘파격적인 할인’을 내걸고 광고하기 때문일까? 언제부터인가 ‘반값 할인’이라는 말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 소셜커머스 상품이 값싸게 느껴졌던 시절도 이제 옛말. 웬만한 배송 상품은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해도 큰 가격 차가 느껴지지 않는다. 눈에 불을 켜고 할인상품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 때다.

만약 위와 같은 생각을 해봤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온라인몰을 주목하자. 최근 오픈마켓들은 ‘역경매’ 방식으로 특정 상품을 값싸게 판매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중이다.

역경매 방식이란 해당 온라인몰이 특정 상품을 일정 시간 동안 판매하며 소비자가 구매할 때까지 가격을 내리는 방식을 뜻한다. 인터파크의 ‘다이나믹프라이스’나 옥션의 ‘잭팟7’, CJ오쇼핑의 ‘프라이스다운샵’ 등이 여기 속한다. 실제로 현재까지 내놓은 상품 상당수가 인터넷 최저가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입소문이 퍼지는 중이다.

먼저 인터파크가 1월 23일 문 연 다이나믹프라이스를 둘러보자. 이 회사는 현재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 10개를 선정해 매일 오전 7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일정 시간 간격별로 값을 할인해 판매한다. 예컨대 10만 원에 올린 상품을 아무도 구매하지 않는다면 1시간 뒤 10% 2시간 뒤 20% 식으로 가격을 내린다. 할인율은 상품마다 제각각이다.

▲ 인터파크 다이나믹프라이스 <▲ 인터파크 다이나믹프라이스>

흥미로운 점은 위 상품의 최종가는 소비자가 결정한다는 부분이다. 판매종료까지 아무도 구매하지 않는다면 값이 계속 내려가지만, 만약 누군가 제품을 구매하면 값이 올라간다. 이론상 끝까지 구매자가 없다면 공짜로도 가져갈 수 있다. 물론 상품 수량은 한정되어 있기에 누군가 일정 할인율에 만족하고 구매하면 다른 소비자도 덩달아 구매하는 모습도 보인다. 말 그대로 치열한 눈치 싸움의 시작이다.

옥션의 잭팟7도 방식은 비슷하다. 잭팟7은 시간대별로 하루 3개씩 상품을 역경매에 부치는데, 3분마다 1%씩 자동으로 값이 싸진다. 아무도 구매하지 않는다면 최대 100%까지 할인되는 것도 같다. 수량이 적은 명품가방이나 IT기기 등 고가 제품은 순식간에 판매되는 모습도 보인다. 오직 모바일 전용으로 돌아간다는 점이 웹과 앱을 두루 서비스하는 다이나믹프라이스와 다른 부분이다.

▲ 옥션 잭팟7 <▲ 옥션 잭팟7>

사실 이러한 역경매 서비스의 원조를 따지자면 CJ오쇼핑의 소셜커머스 ‘오클락’이 서비스하는 프라이스다운샵이 먼저다. 하지만 프라이스다운샵은 다른 역경매 서비스보다 호흡이 꽤 길다. 올라온 상품은 매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하루 1%씩만 값이 내려가 설명대로라면 100일이 지나야 공짜 상품이 된다. 현재 프라이스다운샵은 명품가방을 주로 내놓는 중이다.

▲ 오클락 프라이스다운샵 <▲ 오클락 프라이스다운샵>

이러한 역경매 서비스는 과연 회사에 있어 얼마나 큰 매출이 될까? 업계 관계자는 “매출을 노리고 하는 서비스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역경매 첫 가격이 이미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만큼, 어느 정도 할인이 들어가면 원가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많이 팔수록 남는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점은 있다. 매력적인 가격을 앞세운 덕에 ‘반짝 할인’을 찾는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쉽다. 옥션의 자료를 보면 잭팟7을 내놨을 당시 모바일 앱 방문자 수가 평균 45% 증가했으며, 인터파크는 서비스 출시 전 베타 기간 때 모바일 앱 UV가 전보다 최대 600%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최근 모바일 트래픽이 소셜커머스에 밀리며 이용자 확보에 힘을 기울이는 오픈마켓으로는 놓칠 수 없는 효과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다이나믹프라이스 상품을 1개에서 10개로 늘린 이유에 대해 “상품이 1개일 때는 소비자가 몰리며 할인율이 낮다 보니, 할인율을 높이고자 상품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지면 할인율이 높아지는 만큼, 다양한 상품을 값싸게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더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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