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중립성에 대한 고집…착한 화장품 성분앱 '화해'

발행일시 : 2014-04-11 10:19

[이버즈-황민교 기자] 화장품 성분 앱 ‘화해’덕에 트러블로 가득한 자신의 피부와 화해했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화해는 ‘화장품을 해석한다’의 줄임말로 각종 화장품에 들어가 있는 성분을 보기 쉽게 정리해놓은 앱이다. 만들어진지 8개월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상품 정보 덕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화장품 화학성분은 오래전부터 큰 논란이 되어왔다. 이로 말미암아 2008년부터는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가 시행되기도 했다. 이 제도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긴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화해는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과연 이 착한 앱을 누가 만든 걸까?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화해 운영진을 직접 만나고 왔다. 20대로 구성되어 있는 화해 운영진 일동의 첫인상은 밝은 에너지와 사업에 대한 열의가 느껴졌다.

인사를 나눈 뒤 가장 먼저 화해가 처음 탄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시작은 고교 동창 세 명과 합심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코 만만치는 않았다. 두 세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그렇게 끊임없는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찾아낸 것이 남성 화장품 쇼핑몰이었다. 상대적으로 화장품 정보에 대해 부족한 남성들에게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제품을 추천했다.

이는 화해의 근간이 된 사업으로, 화장품 성분에 대해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럽게 전문 앱 개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center>▲화장품 성분앱 '화해-화장품을 해석한다'</center> <<center>▲화장품 성분앱 '화해-화장품을 해석한다'</center>>

신생 스타트업 기업이다 보니 어려움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방대한 데이터를 추가해야 하는 일이다.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을 하다 보니 이것이 정말 만만치 않다. 부득이하게 실수가 발생할 때도 있다.

화해 관계자는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가 시행됐지만 온라인 쇼핑몰에까지는 성분을 공개할 필요가 없어 성분표를 확인하기 어려운 제품도 많다"며 “특히 유명 수입 화장품의 경우 더더욱 심하고, 성분이 쓰여 있는 제품 포장지에 스티커 등을 붙여 안 보이게 하는 꼼수도 부린다”고 말했다.

이밖에 화장품 연구소 쪽에서 전화를 심심치 않게 받는다고 말했다. 화장품 성분을 적을 때, 1%의 비율 이상인 성분은 함유량대로 차례대로 쓰지만 그 이하인 것들은 무작위로 쓰이게 된다. 어디서부터가 1% 이하인지, 각각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영업기밀이라 알 수 없다.

화해 관계자는 “특히 향료의 경우 여러 성분으로 배합되어 있지만 향료라고만 표기되는데, 이런 경우 업체 연구소 쪽에서 ‘우리는 천연 성분을 썼다’며 연락이 온다”며 “하지만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데이터베이스에 일절 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해의 성분 정보들의 출처는 EWG에서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정보 사이트인 스킨딥의 안전도 등급을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화장품 성분 관련 도서의 바이블로 불리는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피부과의사회 발표자료를 더했다.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정리해 보여줄 뿐 화해는 제품을 써라마라 하지 않는다. 판단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라는 뜻이다.

화해 관계자는 “중립성은 화해가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이며, 사용자들이 화해앱을 사용하는 이유는 공정함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용자들에게 외부 압력에 영향을 받지 않고 소신을 지켜달라는 당부와 함께 기부금을 보내고 싶다는 메일과 받기도 하는데, 이러한 글을 보며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늘 노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화해 이용자는 주로 20~30대로 민감성, 아토피 피부를 가진 이들이나 아기를 가진 엄마들인데 부가 민감하지 않은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사용하는 제품을 분별력 있게 고르는 데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화해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화해 관계자는 “아직 화해를 운영한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기획을 진행 중에 있는데, 프리미엄 서비스로 사용자가 트러블을 일으킨 제품들을 정리하고, 그것의 공통 성분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곧 개편을 통해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니 지켜봐 달라”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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