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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팔로잉에 연령 제한…실효성·진정성 의심

발행일시 : 2013-11-26 17:55
트위터, 팔로잉에 연령 제한…실효성·진정성 의심

트위터가 특정 계정을 팔로잉 할 때 연령 제한을 두기로 했다. 그러나 가짜 나이를 입력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일 것으로 예상돼, 실효성을 의심받고 있다. 유해 콘텐츠 차단 외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트위터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연령 제한 기능 신설을 공지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이 기능은 버드라이트, 짐 빔, 노브 크릭, 하이네켄, 바카디 등의 주류 브랜드 계정에 우선 적용됐다. PC용 웹과 모바일 앱에 공통으로 들어간다.

연령 제한 기능은 꽤 단순하게 작동한다. 사용자가 해당 계정을 팔로잉하려고 하면 나이를 입력하라는 창이 뜬다. 안내에 따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트위터 측은 사용자가 음주 가능 연령인지를 판별해 팔로잉을 허용하거나 금지한다. 계정 사용자의 국적에 따라 ‘심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 별로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일 먼저 나온다. 당장은 나이를 허위로 입력해도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팔로잉 시 뜨는 입력 창은 생년월일 외에는 어떤 정보도 요구하지 않는다. 해외 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이를 두고 “당연히, 온라인에서는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비꼬았다.

트위터, 팔로잉에 연령 제한…실효성·진정성 의심

그러다 보니 진정성도 의심받고 있다. 미성년자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기업 계정의 배를 불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트위터 측은 “주류 회사들이 보다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맞춤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연령 제한’이라는 명분을 만들어줬으니 마음 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용자도 기업도 아닌 트위터 자신의 이익이 목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계정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목표라는 얘기다. 실제 이 기능에 따라붙는 이용 약관은 이런 의혹을 뒷받침한다. 약관에는 “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당사는 외부 서비스 공급자가 고객의 정보를 수집하도록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트위터 측은 팔로잉 허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수집된 생년월일 정보는 따로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접근이 허용된 사용자인지 여부만 시스템이 기억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 설명대로 한번 팔로잉이 허용된 계정에는 추가 인증이 요구되지 않는다.

그러나 설명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위터 측은 이와 동시에 “특정 계정에서는 연령대별로 사용자 수를 식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장된 생년월일 정보가 마케팅 데이터로 활용된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버즈 글로벌트렌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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