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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버즈 리뷰] ‘에어포트 타임캡슐’ 써보니...공유기 그 이상을 담았다

발행일시 : 2013-09-06 07:00

[이버즈 리뷰-애플‘에어포트 타임캡슐’] 무선 공유기는 집이나 직장에서 무선 인터넷(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가정에 무선 공유기 하나쯤은 대부분 장만해 놓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무선 공유기의 종류는 무척 다양한데, 아이폰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애플도 공유기를 판매하고 있다. 바로 ‘에어포트’ 시리즈다.

현재 에어포트는 모두 세종류가 있다.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에어포트 익스트림, 에어포트 타임캡슐 등이다. 이중 애플은 에어포트 익스트림과 에어포트 타임캡슐 신형을 최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저장 기능이 포함된 ‘에어포트 타임캡슐(AirPort Time Capsule)’을 입수해 직접 사용해 봤다.

공유기답지 않은 외형

에어포트 타임캡슐은 기존 무선 공유기와는 확연히 다른 외형을 지니고 있다. 보통 무선 공유기는 서너 개의 기다란 안테나가 달렸지만, 에어포트 타임캡슐에는 안테나가 없다. 사각형의 타워 형태로 디자인되었으며,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이다. 겉모습만 봐서 공유기라고 떠올리기 어렵다.

[이버즈 리뷰] ‘에어포트 타임캡슐’ 써보니...공유기 그 이상을 담았다

가로, 세로 길이는 98mm다. 책상에 차지하는 공간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높이는 168mm다. 몸체는 흰색이며, 상단에 애플 로고가 검은색으로 박혀있다. 하단에는 열을 배출할 수 있는 통풍구가 있다.

곁으로 드러난 안테나는 없지만, 에어포트 타임캡슐 안에는 모두 6개의 안테나가 들어가 있다. 기존 와이파이에 쓰이던 2.4GHz 안테나 3개, 최근 활발하게 도입이 되고 있는 5GHz 안테나 3개다. 신호를 더 잘 보내기 위해 안테나는 타워의 상단에 자리 잡고 있다.

2개의 주파수를 제공하는 듀얼 밴드 지원과 함께 빔포밍 안테나 어레이 기술도 들어가 있다. 보통 안테나는 모든 방향으로 일정하게 와이파이 신호를 송출하게 된다. 하지만 빔포밍 안테나 어레이는 네트워크상에 802.11ac 기기의 위치를 파악하게 되고, 에어포트 타임캡슐은 그 기기에 집중적으로 신호를 보낸다. 더 깨끗하고 강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버즈 리뷰] ‘에어포트 타임캡슐’ 써보니...공유기 그 이상을 담았다

와이파이도 기가 속도 시대

에어포트 타임캡슐의 가장 큰 특징은 IEEE 802.11ac 무선 네트워크 표준이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최대 이론 속도가 무려 1.3Gbps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광랜이 100Mbps이니 13배 빠른 무선 인터넷 속도를 지니고 있다.

1.3Gbps는 이론적인 최대 속도다. 실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802.11ac를 지원하는 2013년형 맥북에어를 사용해 속도를 측정해 봤다. 10.46GB의 데이터를 옮기는 데 걸린 시간은 8분 1초, 178.1Mbps의 속도가 나왔다. 100Mbps를 넘는 빠른 속도가 나왔지만, 다소 실망스러운 속도다.

이 부분에 대해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OS X에서 동적으로 ‘TCP 윈도우 크기’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802.11ac가 제 속도를 내려면, 256KB로 커져야 하지만,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64KB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아직 애플에서는 원인이나 해결책에 대해서 언급이 없다. TCP 윈도우 크기가 원인이라면, 소프트웨어 패치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쉽게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도 무선 네트워크 관리

보통 무선 공유기는 모바일 기기에서 관리하기 어렵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관리 도구를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에어포트 시리즈를 사용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에서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다. 애플은 에어포트를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에어포트 유틸리티’를 맥용뿐만 아니라 아이폰, 아이패드용으로 모두 제공하고 있다.

에어포트 타임캡슐을 구매했는데, 맥이 없더라도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간편하게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애플 기기가 없으면 에어포트를 이용하기 어렵다.

맥의 백업 기능 타임머신에 딱

맥에는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이 있다. 모든 데이터를 시간별로 완벽하게 백업해 주기에 맥을 사용하는 사람에겐 거의 필수로 사용하는 기능이다. 에어포트 타임캡슐은 단순한 공유기가 아닌 저장 장치도 품고 있어 무선 외장 하드 디스크로 쓸 수 있는데, 맥의 타임머신 저장 공간으로 활용하면 무척 편리하다.

무선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집안 어디서나 외장 하드 디스크에 접속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맥을 켜면 자동으로 에어포트 타임캡슐에 백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거의 완벽하게 자료를 보존해 준다. 매번 외장 하드 디스크를 USB 포트에 연결해 타임머신 백업을 이용해 왔는데, 에어포트 타임캡슐을 사용하니 그럴 필요가 없어 무척 편리하다.

[이버즈 리뷰] ‘에어포트 타임캡슐’ 써보니...공유기 그 이상을 담았다

에어포트 타임캡슐은 가격만 따지만 다소 비싼 제품이다. 하지만 애플 제품, 특히 맥을 사용한다면 눈여겨 볼만하다. 벌써 에어포트 타임캡슐을 사용한 지 2주가 지났다. 와이파이 신호가 착착 감기는 맛이 날 뿐만 아니라 쾌적하면서도 빨라진 느낌이다. 게다가 맥의 부족한 저장 공간을 확대해 주기 때문에 공유기 이상의 활용성까지 제공한다. 한마디로 멋과 성능을 모두 품은 공유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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