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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 84만원짜리 특별석, 누구를 위한 자리인가?

발행일시 : 2012-12-08 03:56
▲ 뮤지컬 '광화문연가' 도쿄공연의 CNプレイガイド '특별관람티켓 스폰서특별석세트' 안내 화면. (뉴스컬처) <▲ 뮤지컬 '광화문연가' 도쿄공연의 CNプレイガイド '특별관람티켓 스폰서특별석세트' 안내 화면. (뉴스컬처)>
▲ 뮤지컬 '광화문연가' 도쿄공연의 '특별관람티켓 스폰서특별석세트'의 안내 표, A-B세트의 공연 지정일과 캐스트가 공지돼 있다.(CNプレイガイド) <▲ 뮤지컬 '광화문연가' 도쿄공연의 '특별관람티켓 스폰서특별석세트'의 안내 표, A-B세트의 공연 지정일과 캐스트가 공지돼 있다.(CNプレイガイド)>

뮤지컬 `광화문연가` 도쿄공연, 무리한 상술로 논란.

2013년 1월, 일본 도쿄공연을 앞둔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특별관람티켓 스폰서특별석세트` 가격이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공연 1회에 다른 캐스트 3회 공연이 묶여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이 상품은 550장 한정판으로 유노윤호 팬들을 겨냥했다. 그의 공연을 보려면 무조건 다른 캐스트 공연도 같이 봐야 한다.

`광화문연가`의 1회 티켓값은 1만 6천엔(한화 약 21만원)이다. 이 상품을 구입하려면 4배, 즉 6만 4천엔(한화 약 84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일본 최대 극단 사계의 `라이온킹` 공연도 9천 8백엔(한화 약 13만원)이다. 6배가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유노윤호를 한 번 볼 수 있다.

지난 11월 성황리에 공연된 오사카공연에 이어 도쿄공연을 기다리던 팬들에겐 충격이었다. 오는 12월 18일 개별티켓 판매가 오픈되기 전, 유노윤호 공연의 좌석을 선점하려면 84만원을 투자해야 한다. 지난 12월 6일, 본 패키지티켓의 판매가 공지되자마자 현지 팬들은 반발했다. SNS을 통해 주최 측을 성토하는 의견들이 다수 개진됐다.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판매 방법이라니 실망이다.(트위터아이디 mu_***)", "윤호 팬들을 단순히 ATM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고 생각된다.(트위터아이디 akm***)", "소비자뿐만 아니라 출연자까지 무시하는 처사.(트위터아이디 ume****)", "자본주의사회에서 물건에 가격을 붙이는 것은 판매자의 자유고, 그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지 않으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ameblo아이디 Jan****)"

한류 열풍에 탄력받은 `케이뮤지컬(K-Musical)`이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된 꼴이다. 이에 대해 한국 `광화문연가` 측은 "우리와 협약없이 일본 측에서 단독으로 진행된 사안으로 취소를 결정했다. 이미 판매된 티켓은 환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12월 8일 오전 3시) 티켓 예매 사이트에선 크게 자리했던 광고 문구만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판매가 진행 중이다. (기간도 한정돼 있어 12월 8일 23시 59분까지만 구입이 가능하다.)

케이뮤지컬(K-Musical)의 인기는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의 성장을 입증했다. 한국 공연계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며, 올해만 해도 뮤지컬 `궁`, `잭더리퍼`, `런투유(RUN TO YOU)` 등이 현해탄을 넘어 흥행과 평단의 호평까지 얻었다.

`광화문연가` 또한 기대작이었다.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독특한 형식에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를 비롯해 `엠블랙`의 지오, 승호, `초신성`의 성제, `FT아일랜드`의 최민환, `제국의 아이들`의 케빈 등 아이돌 출연진이 포진해 한류팬들의 눈도장을 일찌감치 찍었다. 또한 일본 측에서 흥행수입에 따른 로열티까지 지불 할 것으로 알려지며 해외진출 뮤지컬의 성공사례로 꼽혔다.

제작자 임영근 대표는 주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진출에 대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한류스타의 출연으로 일단 극장에 와서 보게하면, 이후 입소문을 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한류의 지나친 아이돌 의존이 결국 제살을 깎아먹는 결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이미 반한류 기류로 인해 위축 기미를 보이던 시장에 무리한 상술까지 부각되며 "일본인은 돈줄(ameblo아이디 Jan****)"이라는 인식만을 심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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