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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버즈 품평회] 인류 피부결 바꾼 주역, 비누에 왜 달팽이가?

발행일시 : 2012-12-02 09:30

[이버즈 품평회 출품작-웰더마 달팽이비누]

지금껏 인류가 겪은 가장 큰 전쟁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다. 제1차세계대전 당시 사망자는 900만 명에 이르지만 한참 뒤 벌어진 전쟁의 결과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제2차세계대전 기간 중에는 군인 전사자만 해도 2,500만 명, 민간인은 3,000만 명이나 죽었다. 지금도 전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는 전쟁의 징후는 인류를 불안하게 만든다.

하지만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벌인 가장 오래된 전쟁은 따로 있다. 세균과의 전쟁이다. 세균은 인류의 역사를 바꿔왔다. 놀랍게도 천연두는 지중해를 제패한 로마제국이 주저앉은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패스트(흑사병)는 중세 시대를 몰락으로 이끌었다. 14세기 당시 흑사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만 해도 7,500만 명 이상이다.

여기에서 끝나면 말도 안 한다. 마치 모든 기술을 점령한 듯한 시대로 접어든 20세기 들어서도 인류는 위력적인 세균 앞에 막힌다. 인플루엔자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만 해도 2,8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몇 해 전 난리를 겪은 신종플루도 인플루엔자다. 재미있는 건 당시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히던 메시지가 너무 단순하다는 것이다.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이다.

왜 손을 자주 씻으라고 할까. 손에 사는 세균 수만 해도 평균 10만 마리에 이른다. 손에 사는 대장균 등은 식중독을 일으키고 인플루엔자 같은 건 전염병을 불러온다. 손에 득실거리는 이 `전쟁병기`들은 눈이나 귀에 병을 불러오거나 상처를 곪게 만들기도 한다. 19세기 산모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도 의사가 손을 씻지 않은 데에 있다고 하지 않나. 실제로 의학계에서도 세균이 감염되는 대표적인 매개체로 호흡기, 상처와 함께 손을 지목한다.

물론 손을 그냥 물로만 헹구는 건 위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신에 따르면 몇 해 전 미국 내 연구조사 결과를 보면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물로 헹구고 에어드라이로 말리는 비중이 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럴 경우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이 세균을 죽일 만큼 뜨겁지 않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손을 씻는 핵심은 결국 15∼20초 가량 비누와 물로 충분히 씻고 말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누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오래된 화학물질 가운데 하나다. 1세기경 로마시대 플리니우스의 저서 박물지에도 기록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에는 녹두나 창포가루를 조두박에 담아서 썼다. `더러움을 날려보낸다`는 의미로 비루로 불러오던 게 비누의 어원이 됐다고 한다.

▲ 웰더마가 판매중인 꿈꾸는 달팽이비누. 달팽이비누를 고를 때에는 단백질 함량 등을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1.25%로 일반 제품보다 2배 가량 많다. <▲ 웰더마가 판매중인 꿈꾸는 달팽이비누. 달팽이비누를 고를 때에는 단백질 함량 등을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단백질 함량이 1.25%로 일반 제품보다 2배 가량 많다.>

◇ 달팽이가 왜 비누에?=물론 비누라고 해서 다 좋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별로 없다. 당장 인터넷서점에서 비누 관련 책자만 찾아봐도 `천연비누`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것만 30여 종에 달한다. 그만큼 `건강한` 제품을 찾으려는 욕구가 강하다는 증거다.

달팽이점액(Helix Aspersa Muller)을 이용한 비누도 이런 소비자의 마음을 건드리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달팽이점액이 주목을 받게 된 건 꽤 오래된 일이다. 1980년대 칠레 농가가 당시 주요 수입원이던 식용 달팽이 활용도를 찾다가 달팽이크림 같은 화장품을 만들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달팽이점액을 쓴 제품 대부분이 칠레 생산품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달팽이점액이 좋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점액이 주는 효과 때문이다. 달팽이는 껍데기에 상처가 나면 빠르게 치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점액에 들어간 뮤신(Mucin)이라는 성분 덕이다. 달팽이크림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점액에 들어간 뮤신이 피부 내 수분을 유지해줘서 윤기를 준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달팽이점액을 썼다고 해서 대단한 피부 치유 효과나 그런 게 있다는 과학적 검증은 아직 나온 건 없다. 더구나 몇 해 전 달팽이점액 함유율이 80~90%에 이른다는 과장광고가 문제가 됐듯 성분이나 원료에 대한 걱정도 있다. 어쨌든 달팽이점액으로 인한 효과를 과장해서 생각하기보다는 기억할 만한 ‘팩트’는 ‘피부 보습이나 보호제 기능’ 역할은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 달팽이점액 순도? 단백질 함량 따져봐야=이런 점에서 지난해 말이 많았던 달팽이크림 같은 화장품보다 비누는 상대적으로 효용성이 더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웰더마(www.wellderma.co.kr)가 선보인 `꿈꾸는 달팽이 비누`는 달팽이점액을 이용한 비누다.

달팽이점액 함량이나 제조 방식은 직접 확인해볼 방법이 없는 만큼 제조사 측에 설명을 요청했다. 제조사에 따르면 달팽이점액 추출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첫째 수조통에 달팽이를 넣어두고 수조통을 흔들어 자극을 주는 것. 이 과정에서 달팽이 몸에서 분비물이 나오게 만든다. 그런 다음 수조통에 채워둔 물에 분해된 단백질 성분을 추출해 원하는 원료를 만들게 된다.

두 번째 방법은 버티컬에 달팽이를 붙여놓고 일정 시간 간격으로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하는 것이다. 자극을 받은 달팽이 몸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버티컬을 타고 밑으로 흘러내린다. 바닥 그릇에 고인 달팽이점액을 그대로 정제, 가공해 원료로 쓰는 것이다.

웰더마의 설명에 따르면 꿈꾸는 달팽이 비누는 두 번째 방법을 이용한 칠레산 원료를 사용한다. 이를 냉동해서 국내로 반입한 다음 정제와 가공을 거쳐 쓴다는 설명이다. 웰더마는 홈페이지에 칠레 쪽 인증서를 올려놨다.

달팽이점액이라는 표현에 대한 설명도 물어봤다. 국제적으로 공식 명칭은 달팽이점액여과물이나 달팽이점액추출물 2가지밖에 없다. 굳이 공식 표현을 빌자면 이 제품 역시 달팽이점액추출물을 썼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 제품 구성은 깔끔하다. <▲ 제품 구성은 깔끔하다.>

그럼에도 달팽이점액이라는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뭘까. 제조사 측에 물으니 “순도 100%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서 순도라는 말은 단백질 함량을 의미한다. 보통 달팽이점액추출물을 쓴 제품에 들어간 단백질 함량은 0.5~0.6%. 이에 비해 꿈꾸는 달팽이 비누에 들어간 단백질 함량은 1.25%로 2배 이상 많다.

그렇다면 단백질 함량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 다시 웰더마의 설명을 들어보면 꿈꾸는 달팽이 비누에 쓴 달팽이점액은 1㎖당 단백질 함유량이 몇 %인지를 칠레시험연구기관을 통해 검사한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놨다고 한다. 단백질 함량이 중요한 이유는 달팽이크림이나 화장품 판매사가 하나같이 강조하는 콘드로이친이나 알란토인, 히알산 같은 성분이 모두 단백질 성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 화장품처럼 전성분 걱정할 필요 없어=다음은 전성분. 전성분이란 화장품이나 세안제 안에 들어가는 모든 성분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8년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가 실시되고 있다. 전성분이 중요한 이유는 배합도에 따라 지신의 피부와 잘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해성분도 손쉽게 소비자가 확인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성분은 지난해 달팽이크림이 문제가 됐을 당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유해 요소에 대한 민감성이 높은 화장품과 달리 비누는 별다른 게 사실상 없다. 웰더마의 설명을 보면 꿈꾸는 달팽이비누에 들어간 전성분은 병풀과 버드나무 추출물, 히알루론산 외에 열대식물인 팜유가 들어가 있다. 물론 비누화수도 들어가 있다. 여느 비누와 다를 게 없다.

예전에 쓰던 비누에서 해로운 요소라고 말했던 건 가성소다다. 흔히 양잿물로 만들었다는 말로 여기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요즘 비누는 가성소다를 한 번 끓인 비누화수를 쓴다. 한 번 끓이는 과정에서 유해 성분은 모두 공기 중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안전하다.

▲ 옵션으로 비누 홀더를 달면 비누가 물기 탓에 물러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 옵션으로 비누 홀더를 달면 비누가 물기 탓에 물러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꿈꾸는 달팽이 비누는 여드름용과 일반용 2가지로 나뉜다. 이들 제품의 차이는 PH(산성, 알칼리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 산도에 있다. 요즘 비누를 사려고 보면 `화장비누`라고 부르는 게 있다. 이런 세안용 비누는 알칼리성이다. 꿈꾸는 달팽이 비누 여드름용도 마찬가지다.

물론 약산성 비누가 좋다는 말도 많다. 약산성 비누가 좋다고 말하는 근거는 인체 피부가 일상 상태일 때 약산성이기 때문이다. 피부 상태와 같은 약산성을 유지하는 만큼 피부에 자극이 훨씬 덜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기에는 맹점이 있다. 약산성 상태에서는 피부에 분비물만 있는 게 아니라 세균 같은 균주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약산성 상태에서 같이 살던 균주까지 잡으려면 결국 알칼리 계열 비누를 써서 없애는 게 유리하다. 화장비누나 달팽이 비누 여드름용 같은 경우가 알칼리성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꿈꾸는 달팽이 일반용은 반대로 PH 산도를 낮춘 제품이다.

제품 구성은 깔끔하다. 천연비누처럼 쉽게 물러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비누 홀더(옵션)도 함께 제공한다. 비누곽에 넣어두면 물기 탓에 물러질 수 있는 만큼 오랫동안 단단함을 유지할 수 있어 좋다. 제조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에 들어간 달팽이점액추출물 비율은 2배 이상이다. 제품을 제작하는 모든 과정은 기계 없이 수작업으로 처리한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wellderma.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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