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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8 써보니 ‘윈도7 품었다’

발행일시 : 2012-03-24 00:00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월 29일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8 컨슈머 프리뷰를 공개했다. PC와 태블릿 등 멀티 플랫폼을 전제로 만든 만큼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하드웨어 개발을 돕기 위한 버전이다.

◇ 타일 형태로 바뀐 시작화면=윈도8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터치에 중점을 둔 메트로 스타일이라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채택했다. 메트로 스타일을 보면 현재 윈도 시작화면에 해당하는 큰 아이콘, 타일 버튼이 보인다. 한 화면에 타일이 넘치면 태블릿처럼 화면을 오른쪽 방향으로 밀어 다음 화면을 볼 수 있다. 타일 위치는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다.

윈도8 컨슈머 프리뷰 설치가 끝나고 첫 대면하는 화면. 해상도가 높아서인지 타일이 스펀지처럼 보인다. <윈도8 컨슈머 프리뷰 설치가 끝나고 첫 대면하는 화면. 해상도가 높아서인지 타일이 스펀지처럼 보인다.>

◇ 호환성 해결사는 바탕화면 모드=윈도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가운데 하나는 호환성이다. 메트로 스타일 탓에 기존 애플리케이션은 쓸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면 나오기 전에 이미 실패작이다. 윈도8에서 기존 애플리케이션이나 제어판은 바탕화면 상에서 실행된다. 윈도 표준 기능인 탐색기와 페인트 같은 것도 바탕화면 모드에서 실행할 수 있다. 다만 인터넷 익스플로러10은 메트로와 바탕화면 양쪽에서 모두 동작한다.

윈도와 PC 설정을 처리하는 제어판을 보면 기본값은 메트로 스타일의 새로운 형태(PC 설정)다. 더 자세하게 윈도 설정이나 애플리케이션, 장치 드라이버 등 추가 항목을 다루려면 바탕화면 모드에서 기존 제어판을 이용해야 한다.

시작화면에서 '바탕화면'을 선택하거나 기존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시작하면 익숙한 모습의 바탕화면이 나타난다. 왼쪽 하단 '시작 버튼'이 사라진 것이 다른 점이다. <시작화면에서 '바탕화면'을 선택하거나 기존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시작하면 익숙한 모습의 바탕화면이 나타난다. 왼쪽 하단 '시작 버튼'이 사라진 것이 다른 점이다.>

◇ 애플처럼…윈도 스토어 눈길=메트로 스타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스토어(윈도 스토어) 기능도 눈길을 끈다. 사전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도 스토어에서 다시 내려 받을 수 있어 실수로 삭제했더라도 언제든 재설치를 할 수 있다.

메트로 스타일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서비스 '스토어'. 사전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재설치 기능을 제공한다. <메트로 스타일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서비스 '스토어'. 사전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재설치 기능을 제공한다.>

◇ 윈도7과 다른 점은…=그렇다면 기존 윈도7과 다른 점은 뭘까. 물론 가장 큰 차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윈도폰7이 채택한 메트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메트로 스타일은 태블릿을 정조준한 UI다. 윈도7이나 비스타가 밋밋한 태블릿 지원에 머문 반면 메트로 스타일은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이상 편의성 제공을 기대할 만하다.

윈도8은 새로운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10을 탑재했다. 탐색기 같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역할을 하면서 리본 UI도 곁들였다. 파일 복사나 이동 속도, 대용량 디스크 지원, 애플리케이션 판매를 위한 윈도 스토어 도입, 노트북과 태블릿을 위한 절전 기능, 윈도 라이브 메일과 스카이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동 강화도 관전 포인트다.

물론 윈도7에서 가져온 것도 많다. 먼저 커널은 윈도7 커널을 기반으로 개발중이다. 커널 자체가 유사하다는 얘기다. 참고로 윈도8 버전은 6.2, 윈도 비스타의 6.0에서 윈도7 6.1로 바뀐 것만 보더라도 비스타 이후 꾸준히 개량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하위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유지가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장치 드라이버는 기존 윈도7 것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장치 드라이버 대부분은 조금만 손을 보면 작동 가능하다는 뜻이다. 애플리케이션 역시 윈도7과 비스타에서 정상 동작하는 것이라면 수정 없이 쓸 수 있다. 행여 문제가 생겨도 호환성 도구를 사용하면 해결할 수준이다.

반면 윈도XP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사정이 다르다. 윈도8은 XP용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지원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7을 이용하는 모든 PC에서 윈도8이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운영체제 커널의 메모리 사용량과 CPU 부하 등을 최소화할 수 있게 윈도7 기반에서 커널을 튜닝하고 있다. 윈도7보다 더 빨리 부팅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윈도7 WHQL 인증을 획득한 장치는 윈도8에서 기본 드라이버로 지원한다. HDTV수신카드 퓨전HDTV7 시리즈는 윈도7 WHQL 인증을 받아 별도 드라이버 설치 없이 윈도8에서 바로 인식한다. <윈도7 WHQL 인증을 획득한 장치는 윈도8에서 기본 드라이버로 지원한다. HDTV수신카드 퓨전HDTV7 시리즈는 윈도7 WHQL 인증을 받아 별도 드라이버 설치 없이 윈도8에서 바로 인식한다.>
윈도8 미디어 센터를 이용해 HDTV 시청과 녹화가 가능하다. <윈도8 미디어 센터를 이용해 HDTV 시청과 녹화가 가능하다.>
방송편성표(EPG)를 이용한 녹화 등 HDTV 수신카드 전용 프로그램 못지 않은 다양한 부가기능 활용이 가능하다. <방송편성표(EPG)를 이용한 녹화 등 HDTV 수신카드 전용 프로그램 못지 않은 다양한 부가기능 활용이 가능하다.>

◇ 구버전 윈도 애플리케이션 사용 문제없나=윈도8은 기존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해 바탕화면 모드를 제공한다. 덕분에 윈도7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은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윈도 비스타나 XP용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윈도7에서 실행할 수 있다면 별다른 이상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애플리케이션 지원에 공을 들여야 윈도8 애플리케이션도 늘어나는 만큼 하위 호환성을 위해 64비트 버전 윈도8은 가상화 시스템인 하이퍼브이(Hyper-V)를 지원해 윈도XP 가상 환경을 지원한다. 윈도XP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써야 한다면 추천할 만한 가상 환경 기능이다. 다만 하드웨어를 직접 컨트롤(액세스)하는 게임 같은 애플리케이션이라면 이곳에서도 무용지물이 된다.

윈도8은 윈도7 또는 이전 윈도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해 하위 호환성 모드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윈도XP나 비스타, 7 등 버전별로 호환 모드 설정 후 실행하면 문제가 줄어든다. <윈도8은 윈도7 또는 이전 윈도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해 하위 호환성 모드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윈도XP나 비스타, 7 등 버전별로 호환 모드 설정 후 실행하면 문제가 줄어든다.>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HDTV 시청이 가능하다.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HDTV 시청이 가능하다.>

◇ 정식 출시는 언제쯤?=윈도8 컨슈머 프리뷰 출시로 정식 버전 발표에도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이제 윈도8 정식 버전 후보 격인 RC(Release Candidate) 버전과 정식 버전 발표만 앞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누누이 윈도8 출시 시기를 2012년으로 못박은 바 있다. RC 버전은 6월경, 정식 버전은 9∼10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윈도8 PC 출시는 10월 이후가 될 것이다. 연말이면 윈도8 PC 출시, 비슷한 시기에 ARM 버전 윈도8 제품도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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