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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긴장해" 윈도 태블릿이 온다

발행일시 : 2011-08-30 10:01

지난 7월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 2분기 태블릿 출하량 중 애플 iOS가 차지하는 비율이 61.3%로 가장 높았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 높은 30.1%를 차지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를 쓴 태블릿은 고작 4.6%에 불과했다. 데스크톱·노트북 PC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한 점유율과는 딴판이다. 지난 2010년의 점유율이 ‘0’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나아진 셈이다.

■ 2002년 처음 등장한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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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02년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았다. 당시 태블릿에 쓰였던 운영체제는 ‘윈도XP 프로페셔널’의 상위 버전인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이었다. 태블릿을 다른 제품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 컴퓨터의 모든 기능을 다 담은 새로운 형태의 PC’로 생각했다고 봐야한다.

"아이패드 긴장해" 윈도 태블릿이 온다

태블릿은 초기에 삼성전자, 에이서, HP, 후지츠 등이 참여하며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배터리 이용 시간이 3시간 30분 정도로 매우 짧았고, 당시 쓰였던 펜티엄Ⅲ CPU로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도 어려웠다. HP는 배터리 이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저전력 CPU인 ‘트랜스메타 크루소’를 쓴 제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펜티엄Ⅲ CPU보다 성능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윈도 운영체제를 쓴 태블릿PC는 큰 반향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겨우 명맥을 이어나갔다. 2010년 초 애플이 처음 아이패드를 발표했을 때 사람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후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은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과 함께 윈도 비스타의 내부 기능으로 통합되었고, 윈도7에서도 ‘필기 인식’ 등 관련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이용 시간과 성능 늘어난 ‘윈도 태블릿’

하지만 윈도 태블릿이 단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윈도 태블릿에서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PC에서 쓰던 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제품을 개발하는 제조사측에도 장점이 있다.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를 쓴다면 하드웨어 구성에 맞게 운영체제를 변경하는 ‘포팅’ 작업이 필요하고 이용자 인터페이스(UI)도 새로 디자인해야 한다. 하지만 윈도 태블릿은 PC에 쓰던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윈도 운영체제를 쓰기 때문에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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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성능은 높이고 전력 소모는 낮춘 인텔 아톰 프로세서가 등장하며 이를 쓴 윈도 태블릿도 나오고 있다. 태블릿 발표 당시 쓰였던 인텔 펜티엄Ⅲ 700MHz CPU의 최대 소비 전력은 7W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도 상당히 낮은 값이다. 하지만 최근 태블릿용으로 발표된 인텔 아톰 Z670 프로세서는 1.5GHz로 동작하면서도 최대 소비 전력은 그 절반인 3W로 줄었다. AMD 퓨전 APU를 쓴 태블릿도 시장에 나와 있다.

현재 기가바이트, 아수스, 에이서 등 대만 업체들을 중심으로 윈도7을 쓴 태블릿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윈도 태블릿을 구입하기 어렵고 일부 마니아들이 개인적으로 통관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에서는 오코스모스에서 아톰 프로세서를 쓴 윈도7 태블릿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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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 아이코니아 탭 W500은 평소에는 태블릿처럼 들고 다니다 키보드가 필요할 때는 도킹스테이션을 끼워 쓰는 제품이다. 터치 인터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에이서 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손끝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10.1인치(1280×800 화소)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도 무게는 1kg에 불과하다.

AMD 퓨전APU C-50을 썼고 운영체제로 윈도7 홈 프리미엄이나 프로페셔널이 설치된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최대 배터리 이용시간은 6시간이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549.99달러(한화 약 59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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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판매에 들어간 델 래티튜드 XT3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한 데 합친 제품이다. 노트북처럼 쓰다 화면을 돌려 뒤집으면 태블릿이 된다. 최대 4점까지 인식하는 터치 인터페이스와 함께 전자기식 펜을 기본 제공하며 종이처럼 화면 위에 손을 얹고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할 수 있어 편리하다. 13.3인치(1366×768 화소) 디스플레이를 썼고 무게는 2kg다. 인텔 2세대 코어 i5-2520M 프로세서와 DDR3 4GB 메모리를 쓴 모델이 2,088달러(한화 약 226만원)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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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오코스모스도 지난 1월에 열린 CES 2011에서 윈도7 태블릿 ‘OCS9’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터치 인터페이스와 함께 자체 인터페이스 ‘스마트 오바’를 이용해 동작인식 기술까지 적용했다. 무게 767g, 두께 12.4mm로 아이패드1(무게 679g, 두께 13.4mm)과 비슷한 수준이다.

10.1인치 디스플레이에 아사히 글라스를 써서 충격에도 깨지지 않도록 했다. 인텔 아톰 Z670(1.5GHz) 프로세서를 썼고 가격은 미정이다. 오코스모스 관계자는 “현재 제품이 전파인증 단계에 들어가 있으며 곧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차세대 윈도 태블릿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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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 전시회 IFA2011에서 삼성전자가 윈도 태블릿을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구글 마켓에 공개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언팩드’를 통해 ‘갤럭시 노트’라는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8’을 쓴 시제품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CES 2011에서 인텔 아톰 Z670 프로세서를 쓴 슬라이딩 방식 태블릿 시제품을 전시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판매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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