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자

윈도폰7, 美 시장 성패가 관전포인트

발행일시 : 2010-10-14 15:01

윈도폰7, 스마트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현지시각 10월 11일 윈도폰7(이하 WP7) 장착 휴대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HTC, 델이 개발한 WP7 단말기 9종을 공개했다.

윈도폰7 <윈도폰7>

윈도 모바일 OS의 뒤를 이어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모바일 OS인 윈도폰7은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 세계적인 휴대폰 단말기 및 스마트폰 제조사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섰다.

모바일 OS의 출시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유명 제조사들의 신형 단말기를 전면에 대거 내세웠다. 당초 10종류의 WP7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공식 발표 때에는 아수스 단말기만 빠진 채 공개되었다.

10월 21일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11월 4일 미국 출시로 이어질 예정이며 현재 우리나라는 출시계획이 없다. 우선적으로 만회해야할 시장 위주로 단말기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시장에서의 반응은 가장 중요하다.

주요 윈도폰7 단말기

삼성전자는 옴니아7로 명명된 WP7 단말기를 선보였다. 갤럭시 시리즈가 아닌 옴니아 시리즈로 명명된 것은 윈도 계열 단말기의 계보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뜻으로 보인다. 거의 1년 만에 옴니아2에 이어 옴니아7으로 윈도기반 스마트폰을 내놓게 되었다. 미국시장 판매에는 포커스(포커스)라는 약간 모양이 다른 모델이 출시된다.

윈도폰7 <윈도폰7>

101.6mm(4인치)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으며 480×800 해상도를 지원한다. 퀄컴의 1GHz 동작 스냅드래곤 QSD8650을 탑재했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일반적인 안드로이드폰과 비교했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 외에는 하드웨어 부문에서의 특이점은 없다.

카메라·자판 맘대로 탈부착 가능한 터치폰

옴니아7은 10월 21일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과 싱가폴, 호주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미국에서는 포커스라는 모델을 판매한다.

LG전자의 WP7 단말기는 옵티머스7과 옵티머스7Q(Quantum)로 명명되었다. 옵티머스7은 96.5mm(3.8인치)의 LCD 디스플레이에 480×800 해상도를 지원하며 LED 플래시 지원 5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는 풀터치폰이다.

옵티머스7Q는 디스플레이가 88.9mm(3.5인치)이며 쿼티 자판이 장착된 모델이다. 그 외 나머지 사양은 옵티머스7과 동일하다.

윈도폰7 <윈도폰7>

옵티머스7에 설치된 Play to 기능은 DLNA를 지원하여 스마트폰과 TV, 노트북 등 DLNA 지원 기기들 사이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직관적으로 지원한다.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DLNA 지원 기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7 역시 옴니아7과 같이 10월 21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발매된다. 쿼티 자판을 장착한 옵티머스7Q는 미국 AT&T를 통해 판매된다.

스마트폰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HTC는 가장 다양한 윈도폰7 단말기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폰 출시 이전에 이미 오랫동안 지속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 때문인지 다양한 WP7 단말기를 선보였다.

윈도폰7 <윈도폰7>

대표 모델인 HTC HD7은 109.2mm(4.3인치) LCD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듀얼 LED 플래시를 지원한다. 7 Surround, 7 Mozart, 7 Pro, 7 Trophy 등의 3.6인치부터 3.8인치 크기까지 다양한 모델이 WP7 단말기로 출시될 예정이다. 7 Trophy를 제외하고 모두 720p의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윈도폰7 <윈도폰7>

델도 한 종류의 WP7 단말기를 내놓았는데 이름은 Venue Pro(Lightning)이다. 4.1인치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으로서는 특이한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자판을 장착하고 있다. 출시일 및 발매 통신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윈도폰7의 특징

공개된 모든 WP7 단말기들은 모두 내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포커스 모델(확장 마이크로SD 지원) 외 모든 단말기는 8GB 혹은 16GB의 내장 메모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아이폰처럼 보안을 위해 외부에서의 디스크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WP7은 아이폰과 달리 클라우드 환경을 적극 지원하여 저장공간과 관련된 제약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32GB나 64GB 모델이 없다는 점에서도 당분간은 WP7 단말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으로 가져갈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아이폰과 아이튠즈의 에코시스템을 연상시키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준 패스(Zune Pass)를 이용해 콘텐츠를 동기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윈도 마켓플레이스와 준 패스를 이용해 WP7에 연결시키려는 것이다.

WP7의 또 다른 특징은 자사의 엑스박스라이브와의 연계다. 가정의 엑스박스 비디오 콘솔게임기와 모바일 단말기 사이를 라이브 서비스로 엮으면서 포터블 게임기가 없는 마이크로소프트에 WP7으로 이를 대체한 것이다.

포터블 게임기로 닌텐도와 소니가 각각 닌텐도DS와 PSP를 내세웠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WP7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물론 애플의 아이폰 및 아이팟터치 그리고 게임센터에 맞서는 모양새도 함께 갖춘 것이다.

경쟁은 지금부터, 눈여겨봐야 하는 미국시장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폰7 단말기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시장 공세에 나섰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등에 밀려 점점 추락하고 있던 시장에 윈도폰7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되는 출시 연기와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단말기라인을 통해 다시 시장에 등장했다.

아직까지는 언론과 일부 미디어에만 공개되었고 반응 역시 소비자가 아닌 기자와 전문가, 얼리어댑터층에서만 나오고 있어서 안심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성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다만 최대한 빠르게 시장에 내놓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이 반대로 제품의 완성도면에서 떨어진다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달 21일부터 주요 제조사로부터 판매되기 시작한다면 빠르면 11월 중순이 넘어서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국시장의 경우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등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고 결국 미국 시장에서의 성패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미국시장에서의 선전 혹은 성공은 WP7의 운명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현재 AT&T 독점으로 판매되는 아이폰 보다는 안드로이드와의 경쟁에서 우선 승기를 잡아야 한다. AT&T와 T-모바일로 먼저 출시되는 것은 역시나 GSM 기반이기 때문이지만 CDMA 방식의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 공급하는 WP7도 빠르게 출시되어야 한다.

내년 초 애플이 버라이즌을 통한 CDMA 아이폰 발매가 거의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되었다. 사실상 내년은 WP7의 성공여부에 따라 미국시장은 스마트폰 대전을 치르게 될 상황이다.

블랙베리와 아이폰, 다수의 안드로이드폰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WP7폰까지 가세하게 되었다. 블랙베리는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편이고 아이폰은 CDMA 버전에 따라 점유율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어서 결국 안드로이드폰과 WP7의 경쟁이 가장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경쟁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윈도폰7과 단말기가 공개되었다. 공교롭게도 WP7 단말기 제조사들은 모두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은 모두 안드로이드를 주력 스마트폰으로 가진 제조사들이다. WP7 단말기를 만들지 않고 있는 모토로라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WP7의 성공여부에 따라 모토로라도 움직일 것이다.

WP7 단말기의 출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경쟁도 다시 본격화될 것 같다. 검색 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을 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구글이 앞서가는 모바일 OS 시장도 WP7을 내세워 따라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WP7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드로이드폰을 꺾어야 하고 안드로이드 위주의 스마트폰 전략을 가진 제조사들을 WP7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결국은 제조사들이 두 기업의 플랫폼 싸움의 심판이 되는 셈이다.

당장은 아이폰이 WP7폰의 경쟁상대로 부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안드로이드만큼 성장하게 된다면 3강 구도 더 나아가서 아이폰과의 대결 구도를 만들 수 있다. 물론 그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자의 모바일 OS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을 내세운 서비스 경쟁으로 확전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가 사운을 좌우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이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 발표 자료와 전문가, 미디어의 반응을 종합했을 때 그리 나쁘지 않았다.

윈도폰7 단말기의 미국시장 성공여부는 제조사들과 이통사들의 움직임, 소비자의 반응 등으로 나타날 것이며 어떤 식으로든 스마트폰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그동안 WP7폰 개발에 매진해 왔던 우리나라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활로를 제공해 줄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박병근 버즈리포터 <박병근 버즈리포터>
© 2020 next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주)넥스트데일리 | 등록번호 : 서울 아 01185 | 등록일 : 2010년 03월 26일 | 제호 : 넥스트데일리 | 발행·편집인 : 구원모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3, 701호ㅣ발행일자 : 2005년 08월 17일 | 대표전화 : 02-6925-634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나성률

Copyright © Nextdaily. All Rights Reserved